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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아이진 투자 '잭팟' 기대 올해 초 투자시 주가 8000원 대서 2만 원 대로 고공행진

양정우 기자공개 2015-08-04 08:45:18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업체 아이진에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엑시트(투자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넥스 상장 기업인 아이진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

3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올해 초 아이진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를 15억 원 어치 인수했다. 총 17만 9212주를 주당 8370원에 사들였다.

전일 아이진의 종가는 주당 2만 2000원. 당시 사들였던 지분 가치가 40억 원으로 불어날 정도로 주가가 급등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바이오 열풍'의 수혜를 코넥스 상장 기업들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투파는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아이진의 지분 총 9.72%(819만 3185주)를 확보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유원일 대표(지분 11.86%)에 이은 2대 주주다. 2010년부터 당뇨망막증 치료제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이진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다가 수 차례에 걸쳐 투자를 단행해왔다.

투자는 한투파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제17호'와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를 통해 이뤄졌다. 각각 약정총액이 750억 원, 1048억 원 규모인 벤처조합으로, 황만순 이사와 김종필 투자총괄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이진은 신약 개발과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벤처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당뇨망막증 치료제(EG-Mirotin)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EG-HPV)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G-Mirotin은 당뇨망막증 초기 환자에게 일어나는 출혈과 부종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신생 혈관 형성을 억제하기보다는 망막 혈관의 비정상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평이다. EG-HPV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에 출시된 자궁경부암 백신보다 제조원가가 현저히 낮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28일 아이진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주선을 NH투자증권에 맡기고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기업가치 제고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판단이었다. 한투파를 포함한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회수 시기를 따져보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그동안 아이진은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지앤텍벤처투자, IBK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등도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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