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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KB인베스트먼트, 리드 RCPS 보통주 전환 코스닥 이전상장 앞둔 사전작업…중장기 보유 '여전'

김세연 기자공개 2015-08-06 08:04:2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3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리드'에 투자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중이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하지만 공모가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즉각적 회수대신 중장기 보유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투파와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제22호'와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해 온 리드의 우선주 100만 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리드가 올해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리드는 지난 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한투파와 KB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 전환에 따라 보호예수 기간 1개월 이후 즉각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지 않고 투자 수익도 기대만큼 크지 않아 일부 원금 회수 이후 기업가치 확대 시점까지 매각을 자제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황의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점, 아이티센이나 랩지노믹스, 메디아나 등 이전 코스닥 이전상장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최대 세 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점은 이들 벤처캐피탈의 중장기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일단 보호예수 기간이후 원금 수준의 회수에 나설 것"이라며 "업사이드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상승 움직임에 따른 단계적 회수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드의 주당 공모가 밴드가 4500~5100원에 그쳤다는 점 역시 즉각적인 회수대신 중장기 보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리드의 공모가 밴드를 현재 코넥스 시장가격(7월 31일 종가 2만 3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리드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전 코스닥으로 옮겼던 코넥스 기업들의 공모가 수준이 코넥스 시장가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2만 원 내외의 공모가 전망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예비심사청구서에 기재된 공모가 밴드는 현 주가의 25%에 불과한 수준에 머물렀다. 최대 80억 원에 육박하던 벤처캐피탈의 기대 수익 역시 크게 줄었다.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재 코넥스 시장 주가를 평가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전 코넥스 가격을 혼용하는 대신 새롭게 산정한 공모가 밴드를 적용한 것"이라며 "낮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적절한 가격 수준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희망 공모가 밴드가 기대에 못 미친 수준이지만, 투자에 나섰던 한투파와 KB인베스트먼트는 리드의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투자 1년 만에 최소 10억 원의 수익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투파와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3월 리켐이 보유중이던 RCPS 10만 주(각각 5만 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000원으로 투자규모는 각각 15억 원씩 총 30억 원이다. 벤처캐피탈들은 인수 직후 주당 10주의 주식분할을 거치며 보유 주식을 50만 주씩 총 100만 주로 늘렸다. 보유 지분율은 각각 13.10%로 총 26.2%다. 최대주주인 임종률 대표이사(26%)와 유사한 수준이다.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던 리드는 반도체 및 FPD 생산공장 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공급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04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당기순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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