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국달러에 투자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원·달러 환율 레버리지 상품으로서는 국내 최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상장으로 미국달러선물의 -1배, 1배, 2배를 추종하는 상품 라인업이 완성됐다.

6일 한국거래소(KRX)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 ETF'를 오는 10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초기상장 규모는 205억 원이다. 지정참가회사(AP)와 유동성공급자(LP)는 키움증권, 대우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달러선물지수는 미국달러선물시장에 상장된 최근월물의 장중 가격움직임을 지수화 해 산출하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7월 FOMC회의가 장기금리 상승 및 달러강세를 자극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커진 상태다. 달러강세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국내시장이 급락했던 시기에 원달러 환율이 국내 주식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을 이유로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헷지수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50.3%였지만, 달러환율은 36.8%를 나타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상장으로 미국달러선물 ETF 라인업이 완성됐다. 지난 2011년 2월과 4월에 각각 KOSEF 달러선물, KOSEF 달러인버스선물을 상장했다. 세 상품을 활용할 경우 달러선물의 등락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에 집중됐을 뿐 아니라 달러자산 매수로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금리인상 우려를 염두에 뒀을 때 달러 강세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