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최초 '스팩합병' 판도라티비, VC '들썩' 토종 LB·위드윈와 美 DCM·알토스 등 투자…2배 수익 가능할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5-09-01 07:43: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도라티비가 코넥스 상장 기업 최초로 스팩(SPAC)과 합병 절차를 밟으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주가 흐름을 유지하면 최소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하나머스트3호기업인수목적회사(하나머스트3호)'와 합병하는 판도라티비에는 LB인베스트먼트, 위드윈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DCM, 알토스벤처스 등 미국 벤처캐피탈이 주요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머스트3호와 판도라티비의 합병비율은 1대 1.38로 확정됐다. 피합병법인인 판도라티비의 주주에 보통주 1주당 하나머스트3호(합병법인) 보통주 1.38주를 지급하는 구조다. 이후 하나머스트3호는 판도라티비로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LB인베스트가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판도라티비 주식은 총 60만 주. 지난해 말 주당 2500원에 신주를 15억 원 어치 인수했다. 스팩 합병 후에는 하나머스트3호 주식 82만 8194주를 보유하게 된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나머스트3호의 주가(이날 종가기준)는 주당 4030원으로, 지분 가치는 33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주가 흐름을 유지하면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른 투자자들 역시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위드윈인베스트는 LB인베스트와 마찬가지로 주당 2500원에 신주 총 40만 주(10억 원)를 인수했다. 앞서 DCM과 알토스벤처스는 판도라티비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였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 'DCM V, L.P(201만 7259주)', 'Altos Ventures Ⅲ, L.P(114만 2120주)' 등을 통해 보통주 총 351만 3674주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는 지난해 말 전환사채(CB) 15억 원 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500원으로, 전환시 주식수는 총 60만 주다. 전환권을 행사하면 보통주처럼 2배 정도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 보유 주식은 총 165만 6388주까지 확대된다. 이번 CB는 발행 1년 이후부터 전환권 행사가 가능하다.
판도라티비는 동영상을 통한 광고와 유료 디지털 콘텐츠,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UCC콘텐츠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UCC 동영상 플랫폼인 '판도라TV'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KM플레이어'가 주력 서비스다. 설립 후 10년 이상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은 116억 원을 기록해 전년 110억 원보다 소폭 성장했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영업이익은 2010년 흑자로 전환한 뒤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도라티비가 모바일 동영상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판도라티비와 하나머스트3호의 스팩 합병 일정은 1개월여 가량 미뤄졌다. 하나머스트3호는 판도라티비 흡수합병 기일을 지난 21일에서 오는 10월 2일로 변경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주주총회도 내달 17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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