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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를 아시나요 P2P 대출 서비스업체…젊은 금융권종사자 관심 쑥쑥

김기정 기자공개 2015-10-29 08:57:1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퍼센트(8%)의 서비스가 젊은 금융권 종사자들의 투자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8퍼센트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모은 자금을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현재까지 연체율은 0%, 평균 수익률은 7.6%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전통자산군에서 눈을 돌려 8퍼센트를 대체투자처로 찾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이른바 'P2P대출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 및 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하면 8퍼센트는 신용 및 소득 정보 등을 종합해 심사를 거친다. 투자심사역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대출 건은 매주 주기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이용자는 이 중 관심이 있는 대출 건을 골라 투자하면 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 건 당 1명이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8퍼센트라는 업체명은 8%의 중금리(저금리와 고금리의 중간)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지금까지 247건의 대출 건이 성사됐고, 72억 원이 투자됐다. 연 평균수익률은 7.6%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연체가 일어난 대출 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수제 맥줏집인 '더부스'와 카쉐어링 기업인 '쏘카'도 8퍼센트를 통해 투자금을 모았다.

투자자의 대부분은 20~40대이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보 습득 능력이 빠른 젊은 층의 접근도가 높다. 건당 투자 가능한 규모가 10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 원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젊은 층의 유입 속도가 빠른 이유 중 하나다.

8퍼센트 관계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자 유형은 30대 남성"이라며 "신생 업체이고 비교적 리스크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위험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벤처투자자, 이른바 '매미'로 불리는 투자 규모가 큰 개인투자자, 증권사 및 운용사, 투자자문사의 임직원 등 금융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한 투자자문사는 지분 투자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 업권보다 이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교적 정보력이 빠르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와 박스권 증시도 8퍼센트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린 주요인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서 연 5~10% 수준의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인데, 8퍼센트는 투자 절차가 간편하고 수익률도 꽤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투자 건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8퍼센트 내에서도 나름의 '분산투자'도 할 수 있다.

8퍼센트 투자 경험이 있는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업계에서 8퍼센트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실제 투자한 선후배들도 꽤 있다"며 "개인 투자로 성과를 내기 힘든 구조가 지속되자 자금 중 일부를 대체투자 성격으로 이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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