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퍼센트(8%)의 서비스가 젊은 금융권 종사자들의 투자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8퍼센트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모은 자금을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현재까지 연체율은 0%, 평균 수익률은 7.6%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전통자산군에서 눈을 돌려 8퍼센트를 대체투자처로 찾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이른바 'P2P대출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 및 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하면 8퍼센트는 신용 및 소득 정보 등을 종합해 심사를 거친다. 투자심사역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대출 건은 매주 주기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이용자는 이 중 관심이 있는 대출 건을 골라 투자하면 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 건 당 1명이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8퍼센트라는 업체명은 8%의 중금리(저금리와 고금리의 중간)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지금까지 247건의 대출 건이 성사됐고, 72억 원이 투자됐다. 연 평균수익률은 7.6%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연체가 일어난 대출 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수제 맥줏집인 '더부스'와 카쉐어링 기업인 '쏘카'도 8퍼센트를 통해 투자금을 모았다.
투자자의 대부분은 20~40대이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보 습득 능력이 빠른 젊은 층의 접근도가 높다. 건당 투자 가능한 규모가 10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 원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젊은 층의 유입 속도가 빠른 이유 중 하나다.
8퍼센트 관계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자 유형은 30대 남성"이라며 "신생 업체이고 비교적 리스크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위험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벤처투자자, 이른바 '매미'로 불리는 투자 규모가 큰 개인투자자, 증권사 및 운용사, 투자자문사의 임직원 등 금융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한 투자자문사는 지분 투자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 업권보다 이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교적 정보력이 빠르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와 박스권 증시도 8퍼센트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린 주요인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서 연 5~10% 수준의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인데, 8퍼센트는 투자 절차가 간편하고 수익률도 꽤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투자 건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8퍼센트 내에서도 나름의 '분산투자'도 할 수 있다.
8퍼센트 투자 경험이 있는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업계에서 8퍼센트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실제 투자한 선후배들도 꽤 있다"며 "개인 투자로 성과를 내기 힘든 구조가 지속되자 자금 중 일부를 대체투자 성격으로 이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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