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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품업 호조+환율효과' 3Q 영업익 7.39조 반도체 3.66조 '일등공신'… 원화 약세로 8000억 수혜

정호창 기자공개 2015-10-30 07:5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실적 개선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7조 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51조 6825억 원의 매출을 올려 7조 39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6.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8%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이 8.93% 늘었고, 영업이익은 82.08%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크게 뛰어넘은 결과다. 당초 증권업계 등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50조 내외, 영업이익 6조 57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해 왔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약 3%, 영업이익은 12% 이상 상회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좋은 경영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원화 약세로 부품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하는 등 상당한 환율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DS)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인 4조 65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환차익 등 직접적인 환율 효과는 약 8000억 원 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사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인 3조 6600억 원의 수익을 책임지며 이번에도 삼성전자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9300억 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호실적의 숨은 공신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으로 OLED 패널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양날개 역할을 해 온 IM부문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엣지+,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2조 4000억 원에 그치며 지난 2분기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CE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돼 전 분기보다 1500억 원 가량 증가한 36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14% 증가한 27조 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반도체에 약 15조 원, 디스플레이에 약 5조 50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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