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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기업금융 전문가 키운다 신입행원 연수에 기업금융 최초 시도…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한 밑작업

한희연 기자공개 2015-11-05 10:16:1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올 들어 기업금융 인력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계 쪽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자 우선 인력풀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신입행원 120명은 지난 9월 중순부터 13주간 '기업금융예비인력 양성과정' 연수를 받고 있다. 통상 신입행원들은 8주간의 신입행원 연수가 끝나고 영업점에 배치돼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입행원은 영업점 배치 전 기업금융 연수 과정이 새로이 받아야 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기업금융 인력양성'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일 국민은행 창립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도약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인력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언급했듯이 국민은행은 올 들어 기업금융 인력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입행원 기업금융 연수를 시도하는가 하면, 기존 직원들에 대한 기업금융 연수도 강화하고 있다. 여성 기업금융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신설된 신입행원 기업금융 연수과정은 기업여신과 수출입금융에 대한 현장 중심의 실무학습으로 구성된다. 약 6주간의 집합연수로 실무지식과 단말기 실습 등의 기본을 다지면 7주간 기업금융 영업현장에 파견돼 '현장 OJT'를 받게 된다. 현장 OJT에서는 고객 상담단계부터 상품판매, 사후관리단계까지 실제 업무처리와 유사한 형태의 '종합 시뮬레이션 실습'을 진행한다.

기존의 신입행원 연수과정은 8주간의 연수직후 영업점에 배치돼 조기에 현장 실무를 할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주로 은행기본실무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연수 프로그램이었으며, 이 과정을 수료한 신입행원은 영업점에서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직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신입행원에게도 기업금융 교육을 실시하면서, 연수가 끝나고 영업점에 배치된 즉시 기업금융 업무수행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기업금융 전문가로 성장하는 기간이 기존 5~6년이었던 것에 반해 신입행원에 '기업금융 예비인력' 과정을 제공하면서 이 기간이 3~4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는 기업금융의 인재풀을 조기 육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신입행원뿐만 아니라 기존 근무 직원에게도 △신임과정 △심화과정 △심사/리스크관리 과정 △예비심사역 과정 등 경력 단계별로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기업금융 시장전문가 육성'을 위해 주말을 활용한 'RM 아카데미 과정', '직무인증제 Level Ⅱ 과정'등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예비심사역 인력 양성과정에서는 여성인재 확보강화가 올해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국민은행은 연간 60명 정도의 예비심사역을 선발해 키우고 있다. 이중 30%를 여성인력으로 선발하는 등 그간 남성 중심이었던 기업금융 부문에서 여성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전체 심사인력의 20%까지 여성심사인력 비중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신입행원부터 여성까지, 은행 전체의 기업금융 CDP(Career Development Plan) 체계를 확립, 기업금융과 심사인력 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신입행원부터 기업금융 교육을 강화하면서 잠재적 전문인력 양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이라며 "태생적으로 가계 등 한 쪽에 편중된 여신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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