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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신세계인터, '자체브랜드' 키운다 수입브랜드 접고 '톰보이·자주' 내세워, 온라인 '직구' 등에 타격

연혜원 기자공개 2015-11-27 08:24:5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이 1.4%로 전년 동기(1%)보다 0.4% 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국내 대형패션업체 평균 이익률은 약 4%이다. 해외 브랜드 수입 판매에 집중된 사업 구조가 저조한 이익률의 원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과거 약 6~7%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해외 브랜드의 수익성 저하로 전체 이익률이 1% 대까지 낮아졌다. 브랜드 업체들의 국내 직진출이 늘어난 데다 온라인 직구 등 다양한 수입 채널이 등장하면서 라이선스 독점 계약의 이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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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라이선스의 경쟁력이 점차 줄어들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 브랜드 매출은 275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9.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48.7%)보다 9.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연결기준 6987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대표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자체 패션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1년 톰보이 인수 후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Clean Smart Price) 정책'을 통해 기존 가격을 20% 이상 낮췄다. 이로 인해 2014년 톰보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누적매출은 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568억 원)보다 2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 원으로 130% 늘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3년 하반기에 론칭했던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철수키로 결정했다.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살로몬은 지난해 약 120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외에 라이프스타일숍까지 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마트의 라이프스타일 PB(자체브랜드)인 '자연주의'를 인수해 '자주(JAJU)'로 리뉴얼 론칭했다.

자주는 단독 매장 외에도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규모를 늘리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013년 1459억 원에 그치던 매출은 2014년 1583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약 5.5%에서 2014년 약 7.5%까지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4년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주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2020년까지 연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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