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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찌이꼬제약, 바이넥스 주식 전량 매각 투자한 지 2년만에 2배 수익..美 임상 자금으로 쓰일 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5-12-04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제약사인 니찌이꼬제약(이하 니찌이꼬)이 바이넥스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전략적으로 투자한 지 2년만에 2배 정도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바이넥스의 최대주주였던 니찌이꼬제약은 지난 2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보유 중인 바이넥스 주식 전량(387만 8128주, 지분율 12.55%)을 매각했다. 어느 기관에서 매입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바이넥스 경영권 영향 '無'

니찌이꼬는 바이넥스 지분 매각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경영권 지분이 아닌 만큼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나눠 가져갔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사실 니찌이꼬와 바이넥스의 결별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미 2~3개월전부터 준비되고 있었다. 니찌이꼬는 지난 9월말 공시를 통해 바이넥스 주식의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이후 바이넥스에서 발을 빼는 절차를 밟아왔다.

니찌이꼬는 바이넥스의 최대주주였으나 실제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적으로 기존 경영진인 정명호 회장과 이혁종 사장 등에게 맡겨왔다. 단 바이넥스 이사회 구성원으로 3명의 니찌이꼬 인사들이 등기돼 있었다. 바이넥스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된다. 감사 역시 니찌이꼬 인사였다. 이들 니찌이꼬 인사들은 지난달 16일 바이넥스 임시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모두 물러났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혁종 사장 등은 바이넥스 인사들로 이사회 구성원을 채웠다. 기존 경영권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니찌이꼬가 빠진 후 바이넥스홀딩스가 지분 8.79%(271만 4767주)로 바이넥스 최대주주로 오를 전망이다. 특수관계인인 에이블파트너스와 정명호 회장의 지분까지 합치면 338만 5405주(10.96%)까지 지분율이 오른다.

◇투자 2년 동안 2배 수익

니찌이꼬는 지난 2013년 10월초 바이넥스홀딩스로부터 바이넥스 구주 144만 1490주를 주당 1만 3042원에 매입했다. 구주 매입 자금만 188억 원이었다. 워런트(신주인수권, 주식 전환시 63만 6639주)도 추가적으로 매입했다.

동시에 바이넥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신주 180만 주도 108억 9000만 원에 인수했다. 주당 6050원의 가격이었다.

보유 중인 워런트는 지난 2월 40억 원을 들여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니찌이꼬가 보유한 바이넥스 주식은 총 387만 8128주(지분율 13.31%)다. 투자 금액으로 보자면 350억 원 정도다.

바이넥스의 주가는 니찌이꼬의 투자를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7월말 주당 2만 8000원대까지 뛰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주당 1만 7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니찌이꼬가 보유한 바이넥스의 지분 가치는 680억~700억 원대로 평가된다. 투자한 지 2년만에 투자원금 대비 2배를 번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니찌이꼬는 이번 지분매각 후에도 바이넥스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매각 자금은 자회사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임상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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