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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 품은 中 DMG그룹, SH엔터도 인수 [IR Briefing]중국 자본, 韓 문화콘텐츠 장악력 날로 커져

김나영 기자공개 2015-12-08 16:09:4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DMG그룹이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 데 이어 SH엔터테인먼트도 인수한다. DMG는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중국자본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을 의식,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로 해석되기를 바라고 있다.

초록뱀은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최대주주인 DMG그룹과의 협력관계와 SH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 밝혔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SH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 인수를 결의하고 이를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 21만8895주를 383억 원에 사들이며 CB 발행 규모는 379억 원이다.

SH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예능 제작사 에이나인미디어, 모델 에이전시 파워엠을 합쳐 만들어졌다. SH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SH홀딩스는 에이나인미디어의 최대주주였는데 김종학프로덕션 등의 지분도 사들여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SH홀딩스는 이들 제작사 외에도 가수 세븐의 일레븐나인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해왔다.

초록뱀은 SH엔터테인먼트 인수로 향후 중국 드라마 제작과 유통을 확대함으로써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DMG그룹이라는 교두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중국 드라마 6편을 만들고 미국 할리우드와도 제작을 함께하거나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한류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비롯한 패션, 외식 등에도 진출해 사업분야를 점차 넓혀나가는 것도 준비 중이다.

DMG그룹은 지난달 초록뱀의 유상증자에서 신주 250억 원어치를 인수하며 지분 25.62%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DMG그룹은 1993년 중국에서 광고대행사로 시작해 현재는 영화, 음악, 미디어, 디지털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와 ‘아이언맨3' 등을 공동 제작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빙 DMG그룹 대표는 "초록뱀의 콘텐츠 제작능력과 SH엔터테인먼트를 합쳐 규모의 확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DMG그룹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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