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스인베, 기술가치평가펀드 '마수걸이' 투자 CRO분야 국내1위 큐라켐에 25억 투자.."우수 기술기업 성장 마중물"
신수아 기자공개 2015-12-30 08:44:4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0월 결성한 기술가치평가펀드 투자의 닻을 올렸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우수 기술 기업 성장의 마중물을 자청한 기술가치평가펀드에 투자 노하우가 집약된 운용의 묘(妙)를 더한다는 복안이다.2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2일 큐라켐이 발행하는 25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투자금 전량은 최근 결성한 기술가치평가펀드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이하 '4호그로쓰조합')'에서 조달했으며, 4호그로쓰조합의 첫번째 투자다.
지난 10월 결성된 이 펀드는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성장사다리펀드와 신한은행이 각각 200억 원씩 출자했으며, 추가로 LP를 모집해 총 800억 원으로 결성 완료됐다. 기술가치평가펀드를 표방한 4호그로쓰조합은 기술신용평가(TCB)의 기술등급 T4 (T1~T10 중 상위 4개 등급) 이상을 취득한 우수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마수걸이 투자로 집행한 큐라켐은 방사성 동위원소 표지화합물 합성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신용평가 T3로 평가받은 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큐라켐은 라디오라벨링(Radio-labeling, 식별용 방사성 동위 원소) 전문 외부연구개발 전문업체(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다. 제약업계에서는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연구개발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데 이때 연구개발을 맡아서 수행하는 업체가 CRO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라디오라벨링 CRO는 향후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라며 "큐라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향후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10년간 제약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6% 수준인 반면 CRO 시장의 성장률은 14%에 달한다.
큐라켐의 주요 사업분야인 라디오라벨링은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표지화합물 합성을 의미한다. 신약개발시 신약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신약의 화합물을 이루는 특정 원자를 동위원소로 치환하거나 동위원소를 미량 추가하는 기술이다. 즉 특정 원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추적자(tracer)를 붙여 놓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ADME) 등의 데이터를 산출하고 신약물질의 효능이 있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라디오라벨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약물질의 약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신약의 특정 원자에 안정적으로 붙어 있어야 한다. 큐라켐은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큐라켐은) 기술의 가치와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견고히 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술가치평가펀드의 취지에 부합하는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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