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3년전 야심차게 시작한 WM센터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폐기한다. 교보증권은 내년초 8개 WM센터를 인근 거점지점(일반지점)으로 통폐합한다.그간 교보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일반지점과 금융상품 위주의 WM센터를 따로 운영해왔으나 분리 운영의 성과가 크지 않고, 자체 상품 판매 역량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합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서울지역 8개 WM센터를 인근 거점지점에 통합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총 41개 지점은 33개로 줄어들게 된다.
흡수 대상이 되는 WM센터는 △광화문WM센터 △서초WM센터 △테헤란로WM센터 △강남WM센터 △여의중앙WM센터 △여의도WM센터 △사당WM센터 △목동WM센터 등이다.
교보증권은 2012년 이후부터 인접지점 2개 점포를 일반지점과 WM센터로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왔다. 일반 지점은 브로커리지 위주로 가져가고, 규모가 적은 WM센터는 금융상품 영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영업기반이 적은 WM센터에는 낮은 영업목표를 주고 활동비를 제공하는 식으로 영업을 독려해왔다.
교보증권은 영업점 전략을 효율성에서 전문성 위주로 바꿨다. 지난 3년간 WM센터를 운영하며 금융상품 영업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제부터는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그간의 성과를 보니 일부 WM센터는 신탁 자산을 조 단위로 불리는 등 금융상품 영업에 두각을 나타냈다"며 "각 부분이 경쟁력을 쌓은 만큼 이제부터는 금융상품과 브로커리지를 한 공간에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WM센터와 통합되는 일반 지점은 향후 거점점포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업전략 상 일부 점포는 위치를 이동하고, 추가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WM센터와 일반 지점 직원들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지점장이 1명으로 바뀌면서 직원들 간 잡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WM센터와 일반 지점 직원 간 문제가 없도록 팀제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1월 점포 대형화를 마무리한 뒤 영업직원 관리방안 등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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