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 프랜차이즈 대수술 나선다 '중기적합업종' 지정 매출 뚝, '따삐오·르뽀미에·빚은' 맞춤형 차별화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06 08:23:5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립식품이 올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전면 대수술에 들어간다. 브랜드 관리를 위해 마케팅 부문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병행해 드라마 PPL(간접광고) 등을 통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담당 팀장이 직접 나서 가맹점주와 소통도 강화한다.5일 삼립식품은 올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베이커리 브랜드인 ‘따삐오'와 ‘르뽀미에', 떡 전문기업인 ‘빚은' 등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세웠다.
대형마트와 SSM 등에 ‘인숍(In-Shop)' 형태로 입점하고 있는 따삐오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기존 매장의 매출 극대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유통업체의 출점 제한 등으로 신규 매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베이커리 전문점인 ‘르뽀미에'는 담당 팀장과 슈퍼바이저가 적극적으로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고 마케팅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다.
떡 전문 프랜차이즈인 ‘빚은'은 중기적합업종 지정으로 출점에 제한을 받는 만큼 기존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쓴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에 대해 선제적으로 폐점 또는 이전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어 PPL 광고를 비롯해 유명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 등 브랜드 홍보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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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이 이처럼 프랜차이즈 살리기에 나선 것은 신규 가맹점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계약 종료 등으로 기존 가맹점이 이탈하면서 매출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떡 프랜차이즈 빚은의 가맹점 수는 2014년 107개로 2012년보다 35개 줄었다. 베이커리 전문점인 따삐오와 르뽀미에의 가맹점 수는 각각 6개, 9개 감소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잇투고'는 2014년 기준 가맹점이 1곳도 없었다.
가맹점이 이처럼 줄다보니 삼립식품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도 2012년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2년 625억 원으로 매출 점정을 찍은 뒤 2013년(579억 원)과 2014년(514억 원) 연속해서 11%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지만, 4분기 들어 가맹점이 줄면서 연간 실적이 2014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립식품이 다른 사업부문 성장과 비교된다. 삼립식품은 제빵, 유통, 제분, 육가공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총 매출을 평균 50%씩 늘려 왔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2014년보다 35% 증가한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랜차이즈 사업만 매출이 줄고 있는 셈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는데 중기제한업종 등에 걸려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가맹점주와 소통 강화와 상품 개발을 통한 제품 다양화로 내실을 다지는데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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