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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제미글로' 수출 물꼬 텄다 중남미·인도서 최종 시판허가 받아...3월부터 판매 개시

김선규 기자공개 2016-01-22 10:38: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당뇨신약 '제미글로'가 해외수출의 물꼬를 텄다. 중남미와 인도 등에서 최종 시판허가를 받은 제미글로는 오는 3월부터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허가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미글로의 해외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명과학은 3월부터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가 중남미 5개국과 인도에서 판매된다고 20일 밝혔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제미글로는 지난해 10월 이들 지역으로부터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제품 출시 이후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와 제미글로 완제품 생산 및 공급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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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서 현지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제미글로의 첫 해외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에서도 최종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3년부터 제미글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이하 사노피), 멕시코 스텐달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는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79개 국가에서 판매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고, 스텐달은 중남미 23개 국가 중심으로 임상 및 시판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제미글로는 지난해 인도를 포함한 총 9개 국가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도 총 90억 원에 이른다.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허가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간 100억 원의 마일스톤과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로열티 유입이 기대된다.

다국적 제약사들도 신흥국 시장 공략이 쉬지 않은 가운데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제미글로와 같은 DPP-4 억제제 계열의 신흥국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에 육박하지만, 정부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와 외국 제약사에 대한 높은 제재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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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 판매에 있어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중동, 남미, 인도 등 신흥국 위주로 수출 전략을 짜왔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다국적 제약사들이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새로운 계열의 브랜드 제품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어렵다. 반면 신흥국은 다국적 제약사의 침투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시장 안착이 용이하다.

시장에서는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총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사노피 등 파트너사로부터 받는 공급마진과 러닝 로열티가 높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익 실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LG생명과학은 해외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미글로 복합제도 수출의 첨병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복합제는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한 알로 만드는 의약품이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제에 이어 복합제까지 출시된다면 수출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제미글로를 기초로 한 복합제 개발은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제미글로의 임상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해외 시판허가까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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