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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요건 해소 목적...매각자금 반월공장 투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6-01-27 08:27:2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이 보유하고 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매각했다. 공정거래법상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보유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은 보유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전량(4만9400주)을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총 매각금액은 93억 원으로 KB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장외거래를 통해 지분을 매입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주현황에서 제외됐다.

이번 지분매각은 지주사 전환 중인 동아쏘시오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자회사의 행위제한 위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로 풀이된다. 공정거래법 자회사간 출자 금지안(제8조의2제3항제2호)에 따르면 지주사 체제에서 자회사는 손자회사 이외 다른 계열사 주식, 지주회사 지분 소유 등이 금지된다.

향후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 행위 제한 위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에스티팜이 보유한 동아에스티 지분 0.61%도 매각해야 한다. 또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에스티팜 지분율(19.99%)을 4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40% 이상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에스티팜 지분율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말 동아에스티로부터 에스티팜 주식 139만9200주를 259억 원에 매입해 에스티팜 지분율을 종전 9.9%에서 19.99%까지 늘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부회장이 보유한 에스티팜 주식을 매입해 지분 20%를 추가 확보할 것을 보인다. 강 부회장은 에스티팜 지분 4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강화의 일환으로 에스티팜 지분을 매각해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늘리고 동시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사 행위 제한 위반 사항을 해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부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11.55%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에스티팜은 이번 지분 매각 자금을 반월공장의 생산 공정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의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간염치료제와 에이즈치료제 원료를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BMS, GSK 등에 공급하는 반월공장은 지난해 10월 동아에스티로부터 인수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력사업 집중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 일환으로 동아에스티의 반월공장과 원료의약품 사업 특허권, 해당 사업 직원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에스티팜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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