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VIP자문 포트폴리오 내건다 다음달 4일 협약식…"자문사 비즈니스 강화차원"
강우석 기자공개 2016-02-02 10:16:5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와 VIP투자자문이 투자일임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권유하고 판매하는 업무위수탁 계약을 맺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통해 자문사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시킬 방침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VIP투자자문과 다음달 4일 투자권유 업무위수탁 협약식을 갖는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무위수탁 계약을 승인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위수탁 계약이 체결되면 증권사 영업직원은 지점 내방 고객에게 자문사 일임상품을 직접 설명하고 투자 권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계약은 지난해 6월 감독 당국이 금융투자업자가 직접 투자자문사 일임상품에 투자를 권유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유효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자문사 라인업 확충을 위해 자문사와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수한 자문사들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투자자들이 편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종합자산관리 랩 EMA는 케이원·VIP·에셋디자인투자자문 등 우량 자문사들의 포트폴리오를 고객들이 편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 상에서 VIP투자자문과 업무위수탁 계약을 맺게 됐다는 것이 신한금융투자 측의 설명이다.
증권사가 업무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대우증권에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두 번째다. 증권사와 자문사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업무위수탁 계약은 보다 확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사는 일임상품을 팔아 수수료수익을 챙길 수 있고, 자문사의 경우 증권사라는 채널을 통해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동부증권·현대증권 등도 업무위수탁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P투자자문은 대우증권 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와도 업무위수탁을 맺으면서 마케팅 채널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국내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인 VIP투자자문은 현재 1조 8000억 원 정도의 수탁고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이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맡기는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자문사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문사들과의 업무위수탁 계약을 계속 추진해 우량 자문사들의 일임 상품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수한 자문사들과의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해 왔다"며 "업무위수탁 계약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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