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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미래에셋,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수상 [2016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이스트스프링, 채권형펀드 '최강자'..KB, 신설 퇴직연금펀드 운용사 '영예'

박상희 기자공개 2016-02-24 10:25: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고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회째를 맞는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고의 ETF 운용사로도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외국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는 올해의 채권형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올해의 퇴직연금펀드 운용사'의 영광은 KB자산운용의 차지로 돌아갔다.

◇ 박현주 회장 MP 복제 의무 마법...최고 주식형펀드 하우스로 화려하게 부활

머니투데이 더벨과 더벨앤컴퍼니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키스채권평가가 후원하는 '2016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공모펀드 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명쾌했다.

WM어워즈에서 자산운용사에 주어지는 상은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올해의 채권형펀드 운용사', '올해의 퇴직연금펀드 운용사', 'ETF 운용사' 등 4개 부문이다. 공모펀드 부문은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에서 1차 정량평가를 진행한 후 2차로 정성평가를 진행해 최후 수상자를 가렸다.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1차 정량평가에서는 평잔 5000억 원 이상의 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신영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운용사 종합 점수는 1·3년 운용사 성과와 지속성 점수를 각각 6대 4의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1·3년 성과 및 지속성 점수는 7대 3의 가중치가 적용됐다.

정성평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식형 운용사의 경우 개별 펀드뿐만 아니라 운용사 전체의 운용전략과 구조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미래에셋의 경우 경쟁 운용사 대비 다양한 라인업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3년 전만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성과는 업계 최하위권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사이트펀드 수익률이 반토막이 나면서 주식형펀드 전성기를 열었던 주인공인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펀드도 퇴물 취급을 받았다. 환매가 지속되면서 수탁고도 쪼그라들고, 수익률도 곤두박질 치는 암흑기가 도래했다.

업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형펀드가 부활할 수 있었던 비결 중의 하나로 MP 복제 의무화를 꼽고 있다. 3년 전 박현주 회장의 지시로 MP 복제가 의무화되면서 운용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익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정성평가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2015년 한해 동안 높은 성과를 낸 펀드와 운용사는 많지만, 장기 성과가 우수한 곳은 드물었다"면서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1년 이외에도 최근 3년간의 장기성과와 지속성이 우수한 점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부문에 이어 올해의 ETF 운용사로도 선정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라이벌인 삼성자산운용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 심사위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ETF 운용 규모 면에서는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삼성자산운용은 ETF의 장점이 저렴한 수수료 부문인데, 미래에셋에 비해 보수가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 이스트스프링, 채권형펀드 '최강자'..KB, 신설 퇴직연금펀드 운용사 '영예'

1회 WM 어워즈에서 일반채권형 올해의 펀드 부문을 수상했던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번 3회 어워즈에서 올해의 채권형펀드 운용사 자리를 꿰찼다. 2회 수상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교보악사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1차 정량평가에서부터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나머지 후보군들이 70점 대를 기록한 반면 이스트스프링은 홀로 80점 대의 점수를 기록했다. 1·3년 성과 점수도 높았지만, 특히 성과의 지속성 점수가 경쟁자를 압도했다.

PCA생명을 계열사로 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에고 불구하고 '이자수익'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운용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타 운용사 대비 운용규모와 펀드라인업이 많지는 않지만 1년 및 3년 성과가 모두 우수했다"면서 "특히 3년 간의 장기성과에서 채권의 장점인 이자수익을 통한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하게 이어온 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신설된 퇴직연금펀드 운용사 부문을 수상했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퇴직연금펀드는 모든 운용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 가장 먼저 설정액 2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KB자산운용의 전체 퇴직연금펀드 규모가 2조 원을 조금 웃도는 데, 이 중 채권혼합형펀드 규모가 1조8000억 원을 웃돌 정도로 압도적이다.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의 규모만 1조 8106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조 단위 자금을 흡수했다.

지난 2006년 설정돼 트랙 레코드도 상당한 이 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130%에 육박한다. 연평균 13%의 성과를 꾸준히 달성한 셈이다. 퇴직연금펀드는 장기로 운용되는만큼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성과 및 성과의 지속성이 중요한데, 장기 성과가 안정적인 점이 이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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