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제약·바이오 육성 및 해외 투자기반 마련 [2016 한국벤처캐피탈대상]Best Investment Deal(바이오 부문)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3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지난해에도 국내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투자부문에서 여전한 강세를 나타냈다. 타 업종에 비해 장기간을 요하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임에도 유연한 기술적 접근과 글로벌화 가능성에 대한 혜안을 바탕으로 발군의 투자 역량을 발휘했다.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이진에 대한 추가 투자나 해외 바이오 기업들의 잇따른 발굴 역시 이 같은 한투파만의 투자 강점을 보여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한투파는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6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바이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지난해 바이오 부문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중 피투자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획득하는 등 가장 주목할 만한 거래를 수행한 벤처캐피탈에 주어진다.
한투파는 지난해 다양한 부문의 제약 및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며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의 바이오 투자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1월 안과질환 생명공학기업 아이진에 대한 추가 투자는 한투파의 투자 철학이 빛을 발한 사례다. 코넥스 상장기업이던 아이진은 2014년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코넥스 상장 이전 투자에 나섰던 한투파는 아이진의 이전 상장 실패에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아이진이 가진 본질적인 사업 역량에 대한 확신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아이진은 재도전에 나서 실패한 지 1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이 같은 한투파의 투자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켰다.
한투파는 지난해 2월 결성된 총 1350억 원 규모의 한국투자글로벌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글로벌제약펀드)를 통해 제약 및 바이오 분야 전반에 투자 기회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했다. 한투파는 글로벌제약펀드를 통해 한독과 안국약품 등에 각각 100억 원 92억 원 가량을 투자하며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춘 국내 제약업계를 지원했다. 글로벌 제약펀드의 결성 목표에 맞춘 투자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제품 개발의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다.
한투파는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외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국내 바이오 산업과의 협력 확대를 이끌 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한투파는 지난해말 국내 벤처캐피탈들과 총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 규모의 이스라엘 바이오벤처인 'KAHR Medical(이하 KAHR)'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호주 바이오테크기업 '엘라스타젠'에 대한 500만 호주달러(한화 약 46억 원) 의 투자 역시 국내외 바이오 산업간 기술 개발 및 협력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평가다.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한투파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유한책임출자자(LP)들 사이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해 말 5년 만에 투자 회수에 나섰던 카이노스메드는 무려 100%에 육박하는 투자수익률(ROI)를 기록했다. 의료용 패치 전문기업 아이큐어의 경우 투자 원금 약 26억 원중 3억 원 가량을 매각해 57억 원 가량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남아있는 지분 가치를 감안하면 수익률 배수는 무려 16.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투파에서 바이오 투자를 이끌고 있는 황만순 상무(사진)는 "5대 핵심 신(新) 수종산업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이 성과를 거두며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 질병 퇴치를 이끌 수 있는 바이오기업의 견인에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바이오 분야는 투자 기간이 길고, 성공에 대한 변수가 많은 만큼 투자기업에 대한 꼼꼼한 옥석가리기 노력이 필요하다"며 "투자 이후에도 피투자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투파는 올해에도 바이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투자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황만순 상무는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산업의 꾸준한 발전과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해외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빅데이터·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바이오 산업간 결합이라는 '디지털헬스' 관련 투자처 발굴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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