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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계열사 지원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출자금 60% 감소…삼성바이오로직스 출자규모 '관건'

장소희 기자공개 2016-03-21 08:20:1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부 조직 운영 효율화와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계열사 자금 지원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자 규모가 크지 않았던 까닭에 계열사 출자금을 60% 넘게 줄일 수 있었다.

17일 삼성전자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계열사에 총 2715억 원을 출자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46.8%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336억 원을 출자한 것이 최대 규모였고 삼성SDS나 삼성전기, 삼성SDI 등 나머지 관계사에 출자한 총액은 1379억 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62% 넘게 줄어든 금액이다. 2014년에 삼성전자는 계열사들에 7213억 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자금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3년 전인 2013년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듬해 1월 3010억 원을 출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생산설비 자금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재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덕에 지난해 출자금 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4년에 수혈받은 자금으로 지난해에는 송도 2공장 준공과 3공장 기공에 집중했다. 이 중 2공장은 올 1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또 다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출자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17년까지 3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기 때문에 올해 특히 자금 집행이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준공에 총 850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출자되는 자금이 해마다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삼성물산과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임의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리고 줄이고 하는 여부를 결정하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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