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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 상승 1위 집단 '불명예' 순이익 감소폭도 민간 기업집단 중 가장 커…자산순위는 24위 유지

강철 기자공개 2016-04-05 08:28:1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부채비율 상승폭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상호출자제한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2014년 말 대비 2015년 말 부채비율 상승폭은 3642.4%포인트로 기업집단 65곳 중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 다음으로는 한국지엠(606.6%포인트), 한국석유공사(132.1%포인트) 순이었다.

대우조선해양 집단 계열사 14곳 중 부채배율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7308.4%에 달한다. 지난해 별도기준 3조 5272억 원의 순손실이 나면서 완전자본잠식을 간신히 면할 정도로 자본총액이 잠식된 결과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집단 65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4년 말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8.2%를 나타냈다. 기업집단 평균 부채비율이 100% 밑으로 하락한 건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없었다면 95~96% 수준까지 하락했을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대비 2015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기업집단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이익 감소가 가장 컸던 곳은 한국수자원공사(6조 1000억 원), 대우조선해양(3조 9000억 원), 한국석유공사(2조 3000억 원), 삼성(2조 2000억 원) 순이었다. 민간 기업집단 중에서는 1위였다.

민간 기업집단 기준으로 순손실 규모도 가장 컸다. 지난해 순손실을 낸 민간 기업집단은 △대우조선해양 3조 3700억 원 △두산 1조 6380억 원 △현대중공업 1조 3810억 원 △한국지엠 9790억 원 △현대 8030억 원 △한진중공업 5410억 원 △한진 3070억 원 △코오롱 2010억 원 △금호아시아나 1380억 원 △동국제강 40억 원으로 총 10곳이다.

이 같은 저조한 재무지표 및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기업집단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24위를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9조 2000억 원이다. 이 중 자본총액은 4790억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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