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SC인베, 기업공개 나서는 이유 16년만의 창투사 IPO, 운용자산 확대 원활한 현금흐름 필요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12 08:47:5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5년차 신생 벤처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IPO에 소극적인 벤처캐피탈 업계에 들려온 뜻밖의 소식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인베스트)는 LB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와 하태훈 전무가 의기투합해 2014년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이후 초기기업 투자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그려왔다.

DSC인베스트가 상장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펀딩에 나서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운용사는 기관에서 자금을 유치해 펀드를 결성할 때 GP커밋(업무집행조합원 의무출자)을 출자해야한다. 실제 한국벤처투자·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옛 성장사다리펀드) 등 주요 벤처조합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은 적게는 결성총액의 1%에서 많게는 3% 이상을 GP커밋으로 출자토록 단서를 달고 있다.

즉 조합 운용 규모가 늘어날 수록 운용사가 본계정을 통해 출자해야하는 GP커밋도 커진다는 의미다.

DSC인베스트먼트_조합결성현황_2015년말기준

현재 DSC인베스트먼트는 총 9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2012년 설립 직후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 '드림제2호 벤처투자조합', 'DSC드림제3호청년창업투자조합', 'DSC드림제4호 성장사다리조합' 등 4개의 벤처투자조합과 'DSC드림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 1개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지난해에도 350억 원 규모의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을 시작으로, 7월 '글로벌ICT융합펀드'와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를 순차적으로 만들었다.

매년 평균 2개씩의 조합을 성공적으로 결성하며 현재 누적 운용자산(AUM) 1691억 원을 달성했다. DSC인베스트는 펀드마다 평균 3%~5%의 GP커밋을 출자한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환산해 보면 최소 51억 원, 최대 85억 원이 본계정을 통해 출자됐다는 계산이다.

실제 DSC인베스트먼트는 설립당시 60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고, 지난 2014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65억 원으로 늘렸다. 향후 추가 펀딩에 나서기 위해선 GP커밋 출자 여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탈이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전문화·대형화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DSC인베스트 관계자는 "각 펀드의 운용사 출자금은 다소 상이하지만 전체적으로 약 70억 원 정도가 출자됐다"며 "원활한 현금 흐름 구조를 확보해 추가 적인 펀딩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SC인베스트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발 빠른 투자를 집행해 왔다. 2014년까지 발굴한 스타트업만 해도 39개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25차례에 걸쳐 약 413억 원을 투자했다. 2014년 이전 결성된 5개의 펀드 이미 소진됐고, 지난해 신규 결성된 펀드의 재원도 이미 절반 이상 투자됐다.

특히 DSC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가 없다. 베테랑 투자 심사역이 출자해 설립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직원 전원이 주주로 참여한 형태의 일종의 '독립계' 창투사다. 이번 상장 결정은 모회사에 기대는 대신 시장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자신감인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벤처 펀드에 직접 출자하긴 쉽지 않은 구조"라며 "상장을 통해 운용사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3년 만에 흑자를 만드는데 성장했다. 2014년 매출액 22억9000만 원, 영업이익 4억4800만 원, 당기순이익 3억500만 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이익폭을 대폭 늘렸다. 2015년 매출액은 44억4000만 원, 영업이익은 16억49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했다. 일부 펀드는 이미 투자금을 훌쩍 상회하는 규모의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