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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이먼, 사상 첫 '수익 후퇴' 프리미엄아울렛 업체간 치열한 경쟁…내년 시흥에 신규점포 오픈 계획

장지현 기자공개 2016-04-21 08:34:3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프리미엄아울렛 계열사 '신세계사이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회사설립 후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업계 경쟁 심화의 상황 속에서 신세계사이먼이 매출을 예년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광고선전비와 판촉비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지난해 매출 1169억 원, 영업이익 5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4% 줄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준 것은 신세계사이먼이 첫 점포를 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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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6월 법인을 설립한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각각 25%, 첼시코리아유한회사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지난 2007년 6월 여주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한 신세계사이먼은 이후 2011년 3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2013년 8월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을 각각 오픈했다. 전국에 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사이먼은 2007년 이후 7년 동안 연평균 37.8%씩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매출 성장률도 둔화됐다. 물론 지난해 신규 점포 출점이 없었지만, 과거 출점이 없었던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25.6%, 18%씩 매출이 늘었던 것에 비해서도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신세계사이먼의 매출 가운데 90%는 임대수익으로 이뤄진다. 신세계사이먼은 각 점포에 브랜드를 유치하고 이들로부터 임대료를 받는다. 임대차계약에 따라 고정금액이나 변동금액방식으로 임대수익을 낸다. 변동금액방식은 각 입점업체의 총 매출액에 일정 비율을 곱한 금액이다.

일반 백화점 업체들이 수익을 내는 구조와 비슷하지만 신세계사이먼이 각 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국내 백화점 업체 수수료율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 7개사가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27.9%로 조사됐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확장 오픈으로 인해 각종 비용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이 가속화 됐다"며 "아울러 지난해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을 작년에 2배 규모 확장 했는데 확장비용에 이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각종 비용이 컸다"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해 2월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의 매장면적을 기존 2만6500㎡에서 5만3400㎡로 넓히고 입점 브랜드도 145개에서 270개로 늘렸다.

실제로도 지난해 신세계사이먼이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51억 원, 판촉비는 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23%씩 증가했다.

이 밖에도 업체간 경쟁 심화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문을 열면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점포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아울렛과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송도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프리미엄 아울렛 5곳(파주점·이천점·김해점·광명점·동부산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내년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고 소비자들을 교외로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프리미엄아울렛 신규점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프라인 매장으로서의 장점이 크다"며 "소비자들이 원데이 트립(Oneday Trip)을 할 수 있도록 먹거리, 즐길거리, 독보적인 MD(상품구성)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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