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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전자, 영업이익 66% '건설'이 번다 [Company Watch]건설부문 전년보다 40% 증가…전자부문은 '급감'

이경주 기자공개 2016-04-28 08:06:5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7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전자업체 희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60% 이상이 건설사업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희성전자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희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절반 이상이 건설부문에서 나왔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365억 원으로 전년 261억 원에 비해 4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 영업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47.4%에서 65.8%로 18.3%포인트나 상승해 3분의 2수준을 차지했다.

희성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반면 주력사업인 전자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30억 원에 그쳤다. 전년 219억 원에 비해 16.5% 감소한 수치다. 전자부문 영업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39.8%에서 23.3%로 16.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전자부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실익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전자부문 매출은 2조986억 원으로 전체 매출 2조7878억 원의 75.3%나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영업이익률이 0.6%로 1%도 되지 않았다.

반면 건설부문 지난해 매출은 5004억 원으로 전체의 18%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7.3%로 전자부문보다 훨씬 높았다.

희성전자 건설부문은 희성전자가 지분 93.47%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삼보이엔씨가 담당한다. 중견 건설사인 삼보이엔씨는 연속벽, 대구경, 지하철·터널 일반토목 사업이 주력이었지만 2008년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해 종합건설분야로 진출했다. 2007년 150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도 현재 5000억 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LG그룹으로부터 수주 받은 일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 삼보이엔씨는 지난해 12월에만 LG그룹 계열사부터 3건의 공사를 수주 받았다. LG전자로부터는 평택 칠러공장 신축공사(토공,부대공사), LG디스플레이로부터는 ‘구미 B-PROJECT 증축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LG그룹 계열사 서브원에게서는 ‘마곡호텔 오피스 신축공사'를 따냈다.

같은해 5월에는 LG그룹이 대대적으로 조성 중인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1차 신축공사에도 참여했다.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 CNS, 서브원이 LG사이언스파크 2차부지의 토공사와 연속벽 설치 등의 일감을 삼보이엔씨에게 공동발주했다. 같은 해 3월에는 LG전자가 평택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맡겼다.

다만 삼보이엔씨는 지난해 삼성물산, SK건설, 한양, 현대건설 등 외부 고객사로부터도 적잖은 일감을 수주했다. 사돈관계인 GS그룹의 GS건설도 도움을 줬다.

삼보이엔씨는 올해도 LG그룹발 수주가 이어져 호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2월 평택 장비조립동 신축공사 일부를 삼보이엔씨에 발주했으며, 3월엔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조성 중인 생산라인 P10의 ‘345KV변전소 전력구 및 부대토목공사'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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