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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벤처·메디치, 메디젠휴먼케어 보통주 전환 코스닥 이전 상장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중장기 보유전략 고수

김세연 기자공개 2016-05-03 08:36:4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메디젠휴먼케어에 투자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하 메디치)와 마이벤처파트너스(이하 마이벤처)가 보유중이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즉각적인 투자 회수(엑시트)보다는 코넥스 시장내 유통물량 확대와 향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2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마이벤처와 메디치는 운용중인 '마이벤처초기기업투자조합'과 '메디치중소중견녹색성장사다리창업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메디젠휴먼케어의 우선주 16만 5000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마이벤처는 우선주 전량을 전환하며 보통주 12만 5000주를 확보했다. 메디치는 일부만을 전환해 보통주 4만 주와 우선주 7만 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전환이후 메디젠휴먼케어의 보통주 물량은 226만 8177주로 늘었다.

마이벤처와 메디치는 지난 2014년 3월 메디젠휴먼케어에 대한 시리즈A 투자에 나서며 RCPS 12만 5000주씩을 인수했다. 인수규모는 각각 7억 5000만 원씩, 총 15억 원이다. 양사는 메디젠휴먼케어 상장 직전인 지난해 12월 메디치가 RCPS 1만 4285주를 보통주로 전환 후 매각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번 보통주 전환 역시 즉각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메디젠휴먼케어의 코스닥 상장 추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요구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 1월 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메디젠휴먼케어는 늦어도 내년까지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미국 신약개발회사와 공동 개발해 온 암진단 키트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코넥스 시장 경유를 선택한 것이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내 유통 물량 확대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기술성 평가 등을 통한 연내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전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메디젠휴먼케어의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단기적 회수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가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 보유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메디젠휴먼케어는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한 분석과 헬스케어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개인별 맞춤형 질병예측 서비스인 '엠체크(M-Check)'와 국내외 병원이 요청하는 유전자 변이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질병이 발생할 확률을 예측하고 분석한다. 메디젠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예고된 암진단 키트의 상용화 추진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피부 상태를 판별하는 스킨키트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벤처캐피탈중에는 지난해 말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각각 10억 원어치를 인수한 케이투인베스트먼트(케이투유동화전문투자조합)과 원익투자파트너스(원익2015Hidden Opportunity투자조합)도 메디젠휴먼케어의 지분 16.2%, 4.6%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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