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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자산 유동화 '속도' 두산엔진 지분 매각해 373억 확보…호텔·기숙사·유가증권 추가 처분

강철 기자공개 2016-05-17 08:28:2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두산엔진 지분을 전량 처분하는 등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다음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두산엔진 주식 981만 5000주(지분율 14.12%)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이를 통해 약 373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두산엔진 지분 14.12%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1.23%와 함께 유력한 자산 유동화 후보군으로 꼽혔다. 두산엔진 주식을 전량 처분한 만큼 아이마켓코리아 지분도 매각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1.23%의 현재 가치는 약 60억 원이다.

두산엔진 주식 매각으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부터 단행한 자산 유동화의 규모는 약 1400억 원으로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경기도 화성사업장(310억 원), 당진공장(205억 원), 거제 사원아파트(493억 원) 등을 매각해 1000억 원 가량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 기타 부동산, 매도가능증권 등을 추가로 처분하는 등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원아파트의 경우 잔여 86세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유가증권 유동화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있는 2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자산 유동화 계획은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자구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다음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경영 개선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자산 유동화 외에 △인력 구조조정 및 조직 슬림화 △차입금 축소 및 현금흐름 개선 △선박 인도 스케줄 관리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구조조정 발표 이후 현재까지 추진한 자산 유동화는 두산엔진 지분 정도"라며 "자구 계획안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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