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회사채 역대 최저금리 기록할까 2500억 모집에 5100억 확보…10년물 1200억으로 증액 검토
배지원 기자공개 2016-05-30 09:44:5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회사채 투자자모집에서 흥행을 달성했다. 모집물량의 2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특히 최근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장기 10년물을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5·10·15년물로 구성해 총 2500억 원의 회사채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5100억 원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10년물의 경우 모집금액 700억 원의 2배가 넘는 15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주관사단은 3·5·15년물 각 500억 원, 10년물은 1200억 원어치로 증액해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단 관계자는 "요즘 채권금리가 낮아 최우량 AAA등급 회사채도 수요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SK텔레콤 채권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수요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기물인 10년물에서도 지난 2월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3년물 1.65%, 5년물 1.80%, 10년물 2.08%. 20년물 2.24%의 금리를 확정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총 8700억 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특히 3년물에서 최초 공모액의 네 배가 넘는 3100억 원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5년물과 10년물에서도 각각 두세 배에 달하는 1900억 원, 2100억 원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 가입자점유율이 50%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선통신서비스 기반도 확보하고 있어 시장변화에 대응력도 우수하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영향으로 보조금 영향도 완화됐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LTE 전국망 투자의 일단락으로 투자부담도 줄어들고 있어 중기적으로 안정화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재무 커버리지 지표도 우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EBITDA/이자비용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6.8배에 육박한다.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1.3배 내로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5개년 간 1~1.4배 사이에 머물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0.6%, 25%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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