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에 구운' 굽네치킨, 급성장 비결은 [Company Watch]매출 첫 1000억 눈앞, '프라이드와 차별화' 교촌·비비큐 추격
길진홍 기자공개 2016-06-09 06:2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의 연간 매출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맞물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불어난 가운데, 원재료 공급이 급증하면서 외형성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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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증가율은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교촌에프앤비(13%), 제너시스비비큐(12.8%) 등과 함께 나란히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외형이 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가맹점을 상대로 올린 상품 매출은 687억 원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수입수수료, 임대료수익 등이 소폭에 그친 가운데 원재료 판매가 매출로 이어졌다.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주효했다. 지앤푸드는 지난해 굽네치킨 광고 선전비로 약 71억 원을 지출했다. 온라인 쇼핑몰 굽네몰을 통해 훈제 닭가슴살 등 판매가 호조를 띈 가운데 인기 배우 등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올랐다. 고추장을 재료로 양념을 발라 오븐에 구운 '볼케이노'에 햇반이 더해진 '치밥' 등은 높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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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2년 863곳, 2013년 866곳, 2014년 877곳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업계 1위인 교촌에프엔비(965곳)와 맞먹는 수치이다. 특히 매년 신규로 개점하는 점포수가 계약 해지 건수를 웃돌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계약이 해지된 점포는 각각 22곳과 19곳이다. 같은 기간 각각 32곳, 24곳이 점포를 추가로 열었다. 특히 2014년의 29곳의 점포가 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신규로 43곳이 문을 열었다.
또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명의변경이 이뤄진 점포는 2102년 165곳, 2013년 146곳, 2014년 145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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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 증대는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2년과 2013년 매출액이 약 800억 원으로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2014년 889억 원, 2015년 984억 원으로 올랐다. 가맹점을 상대로 한 상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불어난 셈이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지앤푸드의 올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혜인식품(네네치킨)과 페리카나 등과 매출 격차를 벌리고, 교촌에프앤비, 제너시스비비큐 등의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양호하다. 201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0%로 전년 345%에서 대폭 낮아졌다. 현금흐름도 수년 째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볼케이노와 치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대폭 불어났다"며 "프라이드치킨과 차별화 되는 오븐에 구운 치킨 판매 전략으로 선두업체와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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