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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유니세프와 콜레라백신 공급계약 2018년까지 총 1030만 도스 공급 예정…국내 유일 업체

현대준 기자공개 2016-06-16 08:28:4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백신 제조업체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예방백신 첫 장기계약을 맺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유니세프(UNICEF)와 경구용 콜레라 예방백신 '유비콜'을 대량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기간은 3년으로 올 해 330만 도스를 공급하는 것에 이어 2018년까지 총 103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장기공급계약을 통해서 유바이오로직스는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을 위한 동력도 확보했다는 해석이다. 향후 도미니카공화국, 이집트, 파키스탄, 필리핀, 일본 등 국가에 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국제백신연구소(IV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유비콜을 공동 개발해 국내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작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스웨덴과 인도 소재 회사들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콜레라 백신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콜레라 예방백신 생산 업체다.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은 세계보건기구가 저개발 국가 공급을 목적으로 백신의 품질·안전성·유효성·안전관리 역량 등을 평가해 부여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부터 콜레라 예방을 위해 비축물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국제백신면역연합(GAVI)는 2018년까지 1억 1500만 달러(약 1338억 원 규모)를 경구용 콜레라백신을 구입하는데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콜레라 백신의 공급량이 부족해 다수의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콜레라 방역캠페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문제가 있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 약 800만 달러 규모의 백신을 인도의 제조사로부터 구매해왔다. 하지만 스웨덴 기업의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아 콜레라 백신을 민간시장에 공급하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며 콜레라 백신의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제면역연합 이사회는 경구용 콜레라백신의 비용을 승인된 구입예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향후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니세프를 통해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1000만 도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등록 국가 확대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비공공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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