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3분기에도 금 투자 상품과 베트남펀드를 추천 목록에 올렸다. 관련 상품을 꾸준히 목록 전면에 내건 금융기관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국내펀드는 안정성에 보다 초점을 둬 라인업을 대거 변경했다.

1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요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하나금융투자는 국내펀드 중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채권혼합]'만을 유일하게 2분기 연속 추천 목록에 올렸다.

지난 분기에 이름을 올렸던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30[주식/채권혼합], 신영밸류고배당[주식], 한국투자네비게이터[주식], 흥국멀티플레이공모주10[채권혼합] 등은 모두 제외됐다. 대신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주식혼합], 하이W공모주에디션[채권혼합], 키움장기코어밸류[주식], KTB전단채[채권] 등이 신규 추천됐다.

모두 가치주나 공모주, 배당주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대형주나 특정 섹터와 전략에 배팅하는 펀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라인업을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생 펀드인 '하이W공모주에디션[채권혼합]'이 추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4월 설정된 이 펀드는 재간점 펀드로, 여러 개 공모주 펀드에 분산투자하고 직접 투자도 병행해 공모주 배정률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현재 운용펀드 규모는 562억 원이다. 설정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입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추천 해외펀드 목록은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비과세)과 JP모건글로벌매크로(과세)은 2분기 연속,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과세) 신규로 추천됐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비과세) 역시 2,3분기 연이어 추천목록에 올렸다. 지난 1분기에는 한국투자베트남펀드가 추천됐다. 꾸준히 라인업에 베트남 펀드를 전면에 내건 금융기관은 보기 드물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사무소를 개설하고 이에 집중해 온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월 내놓은 '2세대 베트남 펀드'다. 베트남 내수 성장, 제조기지화, 경제구조변화 모멘텀 수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의 고도 성장을 이을 차세대 국가로 재조명 받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의 운용펀드 규모는 733억 원이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8.17%에 달한다.

금에 투자하는 상품인 '금의환향랩'이 2분기 연속 추천됐다는 점도 여타 금융기관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부분이었다. 이 상품은 금광 ETF 등 금값 상승에 수혜를 볼 만한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이다. 지난해 말 이후 금값이 상승 국면에 들어섰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저점 부근이라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