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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웅, SGLT-2 당뇨병 도입신약 판촉 희비 포시가 106억·슈글렛 5억 판매..."급여 범위·마케팅 환경 차이 탓"

이석준 기자공개 2016-07-22 07:59:3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살 빠지는 당뇨병약 'SGLT-2 억제제' 판촉 결과에서 CJ헬스케어와 대웅제약 간 희비가 엇갈렸다. CJ헬스케어는 포시가를 올 상반기에만 106억 원 어치를 팔았지만 대웅제약은 슈글렛을 5억 원 판매하는데 그쳤다. 두 약제 간 급여 범위와 CJ헬스케어와 대웅제약의 마케팅 환경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시가와 슈글렛의 원개발사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스텔라스제약이다.

SGLT-2 억제제
SGLT-2 억제제 간 희비가 엇갈렸다.

포시가와 슈글렛의 처방액 차이는 어느정도 예견됐던 결과다. 일단 포시가가 슈글렛보다 1년 먼저 나와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처방 의약품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급여 범위가 포시가가 슈글렛보다 넓다.

포시가는 메트포르민(MET), 설포닐우레아(SU)와 병용(2제) 요법, MET+SU와 3제 요법, 인슐린 2제 요법에서 보험이 이뤄지지만 슈글렛은 메트포르민만 2제 급여가 적용된다. 당뇨병치료제는 보통 하나의 약제보다는 두 개 이상의 의약품을 병용 처방한다는 점에서 약제간 급여 인정 범위는 처방액 규모를 좌우한다.

CJ헬스케어와 대웅제약의 마케팅 환경도 포시가와 슈글렛 판촉 성적표에 영향을 줬다. 대웅제약은 슈글렛 경쟁품이 될 수 있는 LG생명과학 DPP-4 억제제 제미글로를 도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둘 중 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제미글로 처방액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슈글렛 판촉에 소홀했을 수 있다. 제미글로는 지난해 200억 원 초반대 약이었지만 대웅제약이 올해부터 판매하면서 연간 500억 원 약물로 재탄생하고 있다.

반면 CJ헬스케어는 SGLT-2 억제제 라이벌 DPP-4 억제제가 없다. 다른 당뇨병약제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포시가와 부딪히지 않는다. 대웅제약보다 포시가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대웅제약은 "제미글로와 마찬가지로 슈글렛 판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전 포인트는 있다. 포시가, 슈글렛에 이어 최근 자디앙까지, SGLT-2 억제제가 늘어나면서 병용 약제 급여 범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슈글렛은 SGLT-2 억제제 중 유일하게 TZD 계열 당뇨약과 병용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GLT-2 억제제 시장 성패는 공동 파트너사의 영향만큼 병용 약제 급여 범위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시가와 DPP-4 억제제 병용 요법은 현재까지 전액 보험이 안된다. 단 포시가와 자누비아 조합은 저렴한 약제 1종은 본인부담하는 선에서 병용 요법이 가능하다. 두 약제 조합 이외에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동시에 쓰면 식약처 허가한 양을 초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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