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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PE의 프라코 우선주 활용법 [중소 IPO기업 분석]감자 후 증자 참여로 보통주와 혼합…주가 하방 리스크 최소화

민경문 기자공개 2016-07-26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코가 연내 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에퀴티(PE)의 회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보모터스와 경영권 인수 당시 출자했던 보통주 일부를 1년 뒤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교체하는 등 다소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던 하나금투PE였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섞음으로써 상장 이후 주가 하방 리스크를 줄이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삼보모터스(61.88%)는 2013년 재무적 투자자(FI)인 하나금융투자 PE와 함께 일본 금형업체 아크(ARKK)로부터 프라코 지분 100%을 사들였다. SPC인 삼보홀딩스가 약 415억 원을 출자해 60% 지분을 매입하고, 하나대투PE가 300억 원에 나머지 물량을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이 밖에 대구은행을 통해 2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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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양측은 3년 6개월 안에 프라코의 상장을 실시하기로 약조했다. 공모가격이 투자단가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Qualified IPO' 조건이었다. 상장 이행이 안되면 FI는 풋옵션 행사도 가능한데다 삼보모터스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드래그옵션 행사 과정에서 회수금이 약정이율에 미달할 경우 삼보모터스 대표이사에 차액을 청구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FI가 이 같은 조건을 바탕으로 상장까지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 프라코는 260억 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전격 실시했다. 삼보홀딩스가 150억 원, 하나금투 PE가 110억 원을 회수하는 구조였다. 그리고 연말에는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보통주 93만여주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68만여 주를 3자 배정키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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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모터스와 HN NSC사모투자전문회사는 프라코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신규 매입했다. 삼보홀딩스가 삼보모터스로 바뀌었고, HN NSC사모투자전문회사 역시 하나금융투자가 만든 프로젝트PEF라는 점에서 기존 주주(라디안원에스피씨)와의 차이는 사실상 없었다. 거래 단가만 1만 3083원에서 1만 6000원으로 변경된 셈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두 개 PEF가 유한책임사원(LP)까지 동일한 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RCPS의 수익률이 연 6.5%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15년 삼보모터스는 삼보홀딩스와, 기존 라디안원에스피씨는 HN NSC사모투자전문회사와 합병해 각각 61.88%와 32.81%의 프라코 지분(보통주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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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PE 입장에서는 유상감자와 증자에 연달아 참여, 프라코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갖게 된 셈이다. 삼보홀딩스가 꾸준히 보통주만을 매입해 온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양측이 최초 경영권 인수 당시부터 우선주 발행에 합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PEF 관계자는 "흔치 않은 사례긴 하지만 FI 입장에서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 유용한 전략"이라며 "다만 왜 처음부터 우선주를 매입하지 않았는지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감자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증자에 참여한 것은 그만큼 기업가치 개선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프라코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단가는 1만 8159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순이익(150억 원)과 비교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프라코의 예상 공모가는 2만 5000원~2만 90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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