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약 임박' 일동제약, 오리지널 마케팅 올인 비만약 등 잇단 신약 도입…베시포비어 내년 출시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03 08:23:4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오리지널(신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비만약, 당뇨병치료제 등 최근 다국적제약사 유명 신약을 대거 도입한 일동제약은 내년 자체 개발 B형간염치료제 '베시포비어'를 출시하면서 오리지널 마케팅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일동제약의 오리지널 사랑은 수년간 이어져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레나제약에서 비만치료제 '벨빅(로카세린)'을 들여와 출시했다. 13년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약으로 국내 발매 1년만에 100억 원을 넘기며 대형약물로 성장했다. 일동제약은 벨빅 개량신약 도입도 검토 중이다. 지난달 FDA 허가를 받은 '벨빅 엑스알'은 기존 벨빅 1일 2회 복용법을 1일 1회로 개선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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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신약도 많아졌다. 2014년에는 BMS DPP-4 억제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와 그 복합제 '콤비글라이자(메트포르민)', 다케다 TZD+SU 복합제 '액토스릴(티아졸리드+글리메피리드)'을 품에 안았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비구아나이드 '메토폴', 설포닐우레아 '글리팜', 메글리티나이드 '파스틱' 등 다른 계열 당뇨치료제에 다양성을 더했다.
비만약과 당뇨병치료제는 내분비계 약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벨빅은 판매 첫 해인 지난해 13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온글라이자 역시 지난 1분기 처방액(복합제 포함)이 전년동기대비 29.2% 늘어난 53억 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2013년 또 다른 신약인 LG생명과학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일동제약의 신약 마케팅은 내년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개발 신약 베시포비어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베시포비어는 임상 2상과 3상에서 각각 현존하는 최고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 '비리어드(테노포비어)'와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더벨은 1일 베시포비어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최초 보도했다.
베시포비어가 공략할 시장은 국내만 25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마케팅 능력에 따라 수백억대 약물 탄생이 가능한 셈이다. 해외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
변수는 존재한다. 베시포비어가 출시되는 2017년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비리어드 특허 만료와 비리어드 업그레이드 버전 TAF(비리어드 10분의 1 용량으로 신장과 뼈 안전성 개선) 등장 소식이 있다. 여기에 2015년 9월 출시된 바라크루드 제네릭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베시포비어 초반 마케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바라크루드 복제약은 현재 초기 환자에게도 처방될 정도로 서서히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또 베시포비어는 비리어드에만 있는 재진(내성) 환자 적응증을 획득해야한다. 현재 베시포비어는 초진 환자에 대해서만 임상 3상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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