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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 씨아이에스 투자 1년만에 3배 수익 투자원금 회수···5년 전부터 인연

박제언 기자공개 2016-08-11 08:09:3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1년 전 투자했던 2차전지 업체 씨아이에스의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1년만에 이미 3배 넘는 수익을 달성한 상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는 보유하고 있는 씨아이에스 주식 12만 주(지분율 3.6%)를 개인투자자 2명에게 매각했다. 매각 후 거둬들인 돈은 21억 원으로 주당 1만 7500원에 팔았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는 SBI인베스트에서 운용하고 있는 4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이다. 이번 매각으로 SBI인베스트에 남은 씨아이에스 주식수는 22만 6072주로 40억 원 정도(주당 1만 7500원)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SBI인베스트는 지난해 8월 씨아이에스 주식을 매입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KoFC-IMM Poineer Champ 2010-17호'로 보유하고 있던 씨아이에스 주식을 인수했다.

당시 씨아이에스를 들고 있던 IMM인베스트 펀드가 만기에 따른 청산 작업을 하고 있었다. IMM인베스트는 현금 유동화를 하지 못했던 씨아이에스 주식을 SBI인베스트에 20억 7600만 원(주당 6000원)으로 매각했다. 이를 고려하면 SBI인베스트는 1년만에 3배 가까운 수익을 낸 셈이다.

SBI인베스트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투자원금을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BI인베스트와 씨아이에스는 이미 5년 전 인연을 맺었다. SBI인베스트는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와 함께 씨아이에스 구주거래에 2011년 5월 참여했다. 씨아이에스 최대주주였던 박관수 씨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였다.

SBI인베스트는 당시 박관수 씨의 지분 13.05%를 주당 1만 2000원 정도에 인수했다. 다만 인수 후 몇 개월되지 않아 이를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주당 2만 1000원 정도로 매각했다. 이후 다시 IMM인베스트로부터 다시 씨아이에스 구주를 인수하며 다시 씨아이에스와 인연을 맺게 됐다.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된 2차전지 업체다. 휴대전화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등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 전지제조업체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는 씨아이에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설립한 한국제3호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이하 한국3호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전 상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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