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롯데' 신동빈, 故 이인원 장례위원장 검토 "'롤모델' 큰 형님 같은 존재 떠나" 슬픔 잠겨, 유가족과 장례절차 협의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26 13:43:2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이 죽음의 길을 택하면서 그룹이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사원에서 시작해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임직원들에게 '롤모델' 역할을 해왔다.롯데그룹은 26일 "이인원 부회장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하신 이인원 부회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 정상 출근한 직후 비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에서는 신 회장이 직접 장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 회장이 검찰 소환 대상자로 지목돼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그룹 정책본부는 유가족들과 함께 장례절차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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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사 한 직원은 "직원들이 충격에 빠졌다"며 "이 부회장이 큰 형 같은 존재로 신 회장보다 오히려 친근한 분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벌어져 침통한 분위기이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후 롯데쇼핑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그는 2011년 국내 대기업 내에선 최초로 비(非)오너일가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직에까지 올랐다.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신 총괄회장 부자의 의중을 파악해 계열사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해왔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그는 끝까지 롯데그룹 신동빈 체제를 옹호했다. 그는 유서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었다"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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