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디지털 경영 속도낸다 디지털사업본부 신설, 카드사업 강화 위해 '영업·마케팅' 분리
안경주 기자공개 2016-09-01 11:00:5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경영키워드로 '디지털(Digital) 현대카드'를 제시한 정태영(사진)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디지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카드사업부문을 영업과 마케팅으로 이원화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1일 디지털사업본부와 카드영업본부를 신설하는 소폭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디지털사업과 카드사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우선 신설된 디지털사업본부는 그동안 전략기획본부에서 총괄해 온 '디지털 현대카드'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맡았다. 전략기획본부 소속 디지털기획실, 디지털개발실, 알고리즘랩(Algorithm Lab)실도 디지털사업본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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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그동안 포털의 고유 영역이었던 맞춤형 검색 등 전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락앤리밋', '가상카드번호', '페이샷' 등 온라인·모바일 카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원석준 전무이사가 맡았다. 원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하버드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2010~2011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법인장(CEO)를 역임했다. 올해 초 현대카드 사내이사에 연임됐으며, 카드사업본부를 맡아왔다. 원 전무를 디지털사업본부장에 앉힌 것은 그만큼 정 부회장이 디지털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금융과 IT의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이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사업'은 일시적인 유행일 수 없다"며 "금융회사에 있어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큰 흐름으로 사업 전략수립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카드사업본부를 카드영업본부와 카드마케팅본부로 나눴다. 카드영업본부는 가입자 모집, 카드발급, 콜렉션(채권관리·회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캐피탈에서 해외사업본부를 맡았던 고상민 상무가 현대카드로 이동해 카드영업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카드마케팅본부는 전략기획본무를 맡고 있는 김정인 전무가 겸직한다.
한편 현대캐피탈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김덕환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금융사업본부장을 맡았고, 현대카드에서 이동해온 장병식 이사는 캐피탈금융실장으로 선임됐다. 또 금융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김병두 부사장은 고문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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