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 국민연금펀드 조기청산 추진 2011년 조성한 800억 PEF···IRR 16% 예상
박제언 기자공개 2016-10-17 08:24:4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와 나우IB캐피탈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를 만기 이전에 조기청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투자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1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 사모투자회사'는 이르면 올해 말에서 늦어도 내년초까지 조기청산할 계획이다.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회수했고 코스닥 상장사 레이언스 주식만 PEF에 일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 PEF는 지난 2011년 2월 8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인 국민연금이 500억 원을 출자했고 아주IB투자와 나우IB캐피탈이 공동 운용사(GP)를 맡은 블라인드펀드다.
해당 PEF는 만기 8년으로 투자기간은 4년으로 설정됐다. 투자기간 동안 JYP엔터테인먼트, KJ프리텍, 가온미디어, 나라케이아이씨, 동원금속, 레이언스, 삼강엠앤티, 아이센스, 코마스 등 10여군데 투자했다.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은 투자한 주식 대부분에서 이익을 챙겼다. 향후 내부수익률(IRR) 기준 16%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으로 성공한 투자는 바이오기업 아이센스와 레이언스로 꼽힌다.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레이언스는 2012년 투자했다. 주당 6000원의 가격에 레이언스 구주 6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2016년 4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한 레이언스는 현재 1만 8000원대 거래되고 있다.
자가혈당 측정기 등을 제조하는 아이센스는 투자기간이 1년여 정도로 짧았으나 IRR 기준 10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PEF는 이미 원금을 LP들에게 분배한 상황이다. 만기가 3년 남았지만 투자와 회수를 거의 마친 터라 조기청산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로 조성된 PEF가 성공적으로 청산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며 "향후 조기청산이 된다면 PEF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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