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대출채권 ABCP로 200억원 조달 1년 만기 ABCP 자동 차환...신한은행 신용보강 제공
이길용 기자공개 2016-11-08 17:13:0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케미칼이 대출채권 유동화로 200억 원을 조달했다. 신한은행은 유동화 신용보강을 제공한다.특수목적회사(SPC) 써니모아제구차는 7일 200억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현대케미칼에 대한 200억 원의 대출채권이다. 이 ABCP는 3개월 마다 4회에 걸쳐 자동으로 차환된다. 대출채권의 만기인 1년과 동일하게 ABCP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1년 후 대출채권을 상환하는 현대케미칼은 만기에 일시 상환하며 임의 조기상환은 할 수 없다. 신한은행은 이번 ABCP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써니모아제구차는 △ 기초자산 신용위험 △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 △ 원천징수관련 유동성위험 △ 이자율변동위험 등을 통제한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신한은행의 신용보강을 근거로 ABCP의 신용등급을 A1(sf)로 평정했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해 출범한 석유화학 회사다. 정유사와 유화업체 간 국내 첫 합작사로 올해부터 원유정제와 합성섬유 원료 사업을 시작했다.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출자한다.
현대케미칼은 연간 100만 톤의 혼합자일렌(MX)를 생산해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한다. 현대케미칼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하며 경질나프타 100만 톤은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합작 합의 이후 주주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현대케미칼에 자본을 확충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400억 원을 유상증자로 납입했다. 지분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2640억 원, 롯데케미칼은 1760억 원의 자금을 지출했다.
현대케미칼은 현재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평정 받은 등급이 없는 상태다. 사업이 구체화되고 회사의 규모가 갖춰질 경우 등급을 평정받아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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