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톰보이 '재무'부터 손본다 [Company Watch]내년 창립 40주년 맞아 브랜드 재정비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10 08:28:1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77년 설립된 ㈜톰보이(현 신세계톰보이)는 과다한 차입과 경영진의 회사 자금 횡령사건으로 2010년 7월 부도 처리가 된 뒤 서울중앙지법의 법정관리를 받았다. 법원은 ㈜톰보이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판단에 따라 제3자 매각을 추진해왔고 결국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25억 원을 주고 지분 97%를 확보했다.㈜톰보이에 대한 1차적 경영정상화 작업을 마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회사를 국내 패션사업부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톰보이는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제품 하나하나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인터, 부도위기 톰보이에 575억 원 지원
㈜톰보이의 2016년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무려 639%에 달한다. 작년 말 대비 60%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장단기 차입금은 445억 원을 기록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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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 하기로 했다. 신주는 3000만 주,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12월28일이다. 150억 원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쓰여질 예정이다.
앞서 ㈜톰보이는 과거 신세계인터내셔날로 피인수될 당시 발행했던 회사채 145억 원을 모두 갚았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상증자와 회사채 인수를 통해 ㈜톰보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따라서 유상증자가 완료되는 올 연말엔 부채규모가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전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회생절차 종결을 위해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3년 1월에 진행된 100억 원 규모의 ㈜톰보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모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톰보이는 2014년 6월 회생담보권 139억 원, 회생채권 155억 원, 조세채권 6억3500만 원 등 총 300억 원을 변제해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톰보이, 국내 패션사업부 중심축 '우뚝'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설립 초기 조르지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지방시, 디젤, 바나나리퍼블릭, 갭 등 해외 수입브랜드 직수입, 판매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은 자체 브랜드를 기획, 생산, 유통하는 '국내 브랜드 사업'이다.
국내 브랜드 사업의 중심축이 바로 '㈜톰보이'다. 인수 당시 ㈜톰보이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현 스튜디오 톰보이)', 남성 캐주얼 브랜드 '코모도(현 코도모 스퀘어)', 유아 브랜드 '톰키즈'를 각각 운영했다. ㈜톰보이는 2011년 인수 당시 매출 259억 원, 영업손실 101억 원의 회사였다. 하지만 인수 4년 만인 2015년 매출 1161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의 회사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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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정상화 시켰다. 브랜드 톰보이의 매출은 2012년 158억 원에서 2015년 776억 원으로 3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모도스퀘어는 70억 원에서 238억 원으로 241.8%, 톰키즈는 105억 원에서 146억 원으로 38.8%씩 늘었다. 때문에 브랜드 톰보이의 매출 비중은 47.5%에서 70.5%로 상승했다.
매출 안정화를 이룬 ㈜톰보이는 올들어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톰보이는 브랜드 '톰보이'를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정비했다. .
새롭게 선보이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전통은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부터 브랜드 콘셉트,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 모든 것을 바꿨다. 특히 상품구성을 확대가 핵심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틀리에 라인, 스튜디오 라인, 에센셜 라인, 액세서리 라인, 키즈 라인 등 다섯 가지로 확장했다.
㈜톰보이는 스튜디오 톰보이의 매출을 2020년까지 20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당장 내년 목표는 1200억 원이다. 신규 남성복 브랜드도 론칭했다. ㈜톰보이는 지난 8월 코모도 스퀘어에 이어 2030 남성을 타겟으로 한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코모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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