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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의 자신감, 20% 성과보수 '대신글로벌 Dr. Selelto ETF펀드', 안정적 운용보수 포기

이승우 기자공개 2016-11-11 08:55: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객 수익에 비례해 보수를 받는 펀드를 대신자산운용이 내놨다. 그만큼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메이저 운용사에서는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오는 11일 '대신글로벌 Dr. Selelto ETF 자산배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퀀트(Quant)전략을 활용해 여러 개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최소 가입금액이 100만 달러(원화 환산 약 1억 1000만 원)인 이 펀드는 달러화를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수익률도 결정된다.

수수료는 A 클래스의 경우 선취 판매수수료가 0.50%이고 연간 총보수가 0.547%로 책정돼 있다. B 클래스는 선취 판매수수료 없이 연간 총 보수가 1.047%.

특이한 건 성과보수가 20%로 책정돼 있다는 점이다. 연간 운용보수를 0.10%로 최대한 낮추고 향후 고객 수익의 20%를 운용보수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연간 운용보수를 사실상 포기한 대신자산운용으로서는 모험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연간 운용보수를 최대한 낮춰 펀드 성과를 높여 그에 대한 대가를 받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퀀트 모형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신자산운용이 과거 백 데이터를 적용한 결과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오히려 더 큰 수익을 냈다는 게 대신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증권사 PB는 "운용사가 연간 보수를 0.10% 챙기고 향후 수익에 대한 성과 보수를 챙긴다는 건 그만큼 성과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며 "사모펀드 뿐 아니라 공모펀드도 이같은 방식의 보수 체계를 차차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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