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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I 러브콜 '루프펀딩', 50억 투자금 유치 투자자 보호등 서비스 고도화집중 예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6-11-21 08:22:5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P2P(peer to peer) 스타트업 루프펀딩이 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벤처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FI)는 물론 부동산 관련 회사 등 전략적 투자자(SI) 다수가 참여했다.

1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케이벤처그룹은 최근 루프펀딩에 34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형태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억 원을, 케이벤처그룹이 14억 원 규모의 신주를 각각 인수했다.

또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부동산 시행사 등 전략적 투자자(SI)도 보통주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16억 원을 투자했다. 루프펀딩이 첫 투자 라운드를 통해 유치한 투자 규모는 총 50억 원에 이른다.

루프펀딩은 소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P2P(Peer to Peer) 업체다. P2P는 투자자와 대출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루프펀딩은 부동산 P2P 시장 가운데서도 특히 연금리 약 18%의 중금리 대출을 타깃으로 한다.

민충기 루프펀딩 대표는 "지금까지 고금리, 혹은 사금융에 의존했던 소형 주택사업 사업자들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실행한다"며 "기존 사금융권의 이자가 50%를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루프펀딩의 중금리 대출은 사용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시장에서 높은 수익처를 찾는 투자자들은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고, 동시에 고금리에 시달렸던 소형 부동산 사업자들은 낮은 금리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P2P 부동산 업체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부동산 중금리 대출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기존 금융권 입장에서 100억 원 이하의 소형 부동산 사업은 비효율적인 대출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해 사업 기간이 길고 사업 규모가 큰 부동산 PF나, 사업 기간도 짧고 대출 규모도 적은 소형 PF 모두 동일한 심사·관리 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투입되는 제반 비용대비 수익성은 떨어진다.

틈새시장을 파고든 루프펀딩의 전략은 적중했다. 올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루프펀딩의 누적 투자실적은 약 355억 원이며, 누적상환액은 65억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부도율은 0%지만, 연수익률은 18%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알리기에 집중해 온 루프펀딩은 이제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현재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투자자 보호"라며 "평가 시스템 모델을 정교화하고 보험 등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데 투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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