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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인베, 해외진출펀드 1년4개월만에 소진율 56% 300억 중 168억 투자 완료...대만 유안타 등 중화권 네트워크 활용

김나영 기자공개 2016-12-19 07:39:4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결성한 해외진출펀드의 투자재원 소진에 힘쓰고 있다. 해외진출기업 지원이라는 주목적 분야에 충실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눈에 띈다. 이 펀드에서 기집행된 투자금의 절반 가량은 중국과 관련된 기업에 집중돼 있다.

1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를 통해 총 168억 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7월 말 출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소진율 56%를 기록했다. 투자된 168억 원 중 80억 원 이상이 중국과 관련된 기업이다. 펀드 결성 시 주목적 분야에 대한 의무투자비율은 40% 이상이다.

이 펀드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총 300억 원으로 결성한 벤처투자조합이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모태펀드가 120억 원을 출자했으며, KDB산업은행 48억 원, 계열사인 유안타증권이 12억 원의 매칭 출자를 이어갔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위탁운용사(GP) 커밋을 훨씬 뛰어넘는 120억 원을 출자했다. 해외진출펀드의 특성상 대만 유안타그룹의 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셈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벤처투자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유준상 상무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권남열 이사와 정영관 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첫 투자는 차량용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는 물론 독일 BMW, 보쉬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 및 자동차부품기업에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중국 진출과 기업공개(IPO)를 동시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전자기기 접합 소재업체 예선테크, 바이오센서 및 분석기 제조업체 플렉센스에도 투자했다. 예선테크는 전자제품 결합 시 소재와 용도에 따른 다양한 접착 솔루션을 제공한다. 플렉센스는 일회용 다중 바이오센서와 항체기반 분자진단 키트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액은 각각 15억 원, 10억 원으로 투자방식은 모두 RCPS다.

태양광 인버터 전문업체 다쓰테크(15억원), 국내 최대 산후조리원 프랜차이즈 와이케이동그라미(10억원)도 주목적에 부합하는 투자기업이다. 다쓰테크는 모듈형 인버터 개발은 물론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 과정에 걸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케이동그라미는 중국 등 해외에 직접 산후조리원 지점을 설립하면서 수익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방의료기기 전문생산업체 동방메디컬에 3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동방메디컬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모토로 인증받은 침, 뜸, 봉합사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앞서 투자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장덕수 DS투자자문 대표가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해 주목받기도 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대만 유안타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 처음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으로 주목적에 맞는 투자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면서 "소진된 투자금 중 절반가량이 중국 등 해외진출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활약 중인 곳에 집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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