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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베스트, 이례적 인센티브 제도 '눈길' IT본부, 팀 성과급 균등배분 선택...협업 필수구조 전향

김나영 기자공개 2016-12-20 08:21:5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개인 및 팀별로 선택 가능한 성과보상금(인센티브)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팀별 인센티브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업계의 반향을 일으킬 만한 사안이다.

1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현행 인센티브 제도를 이원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기존처럼 딜 소싱 등 개별 성과에 따라 심사역 개인 인센티브를 배분받는 안이다. 두 번째는 팀 성과에 따라 팀별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이를 구성원이 배분받는 안이다.

신설된 팀별 인센티브의 경우 한 사람에게 쏠리는 현상이 없도록 균등 배분된다. 대표펀드매니저나 이직 등으로 늦게 합류한 심사역은 비율이 약간 달라지지만 사실상 N분의 1에 가깝다는 전언이다.

예를 들어 심사역 A가 속한 팀이 팀별 인센티브를 선택했다면 A는 개별이 아닌 팀 성과를 균등 배분받게 된다. 팀원이 4명이라고 했을 때 팀 펀드 운용수익으로 12억 원이 할당되면 각각 3억 원가량을 배분받는 식이다. 물론 팀내 구성원 전원이 찬성했을 때만 팀 인센티브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택하지 않은 팀은 전과 같이 개별 인센티브로 성과를 보상받는다. 딜 소싱 등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배분 받는 것이다. 이 경우 심사역 B가 5억 원을 받을 때 심사역 C는 1억 원을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인터베스트 내부에서는 정보기술(IT) 투자본부가 팀 인센티브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베스트는 분류상 바이오와 IT 등으로 투자본부가 나뉘어져 있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실제로 팀 전체가 균등 배분받는 인센티브를 택한 부서가 있다"면서 "다른 운용사에서는 이런 체제를 아직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은 개별 프로젝트 집중이 아닌 운용 펀드별 밸런스를 중시하는 토대가 된다. 프로젝트가 심사역별로 분리되던 구조에서 팀의 집단지성과 협업을 요구하는 체제로의 변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팀의 운용 펀드가 전체적으로 수익이 나면 미리 정해놓은 퍼센티지에 따라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형식"이라며 "팀 플레이에 따라 인센티브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협업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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