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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폴루스'에 40억 투자 미생물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생산...터키·스위스 등 외국 투자자 관심

신수아 기자공개 2016-12-23 08:29: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 '폴루스'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미생물 기반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폴루스의 실행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2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폴루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4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은 SBI인베스트먼트가 올해 결성한 'IBKC-SBI 바이오펀드 제1호'와 '글로벌게이트웨이펀드'에서 각각 20억 원씩 조달했다.

지난 3월 설립된 폴루스는 미생물 대량배양기술(microbial cell-culture technology)을 기반으로 인슐린 등 각종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오는 2020년까지 인슐린 '란투스',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내 제품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준비 중이며, 이번 투자금을 건립 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동물세포 배양기술(mammalian cell-culture technology)을 기반으로 하여 생산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2세대 바이오시밀러로 불리는 것과 대비, 미생물 기반의 단백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는 1세대 바이오시밀러라 불리고 있다"며 "사업 초기 미생물 기반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2세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 신약 등 관련 산업군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폴루스가 1세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겨냥한 이유는 명확하다. 2세대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부터 신생 바이오벤처까지 앞다퉈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반면 1세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초기 제품이 개발된 만큼 각종 규정과 임상 프로토콜 등이 완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 신생 업체의 진입이 거의 없어 경쟁은 비교적 치열하지 않다.

이때 핵심은 '가격 경쟁력'이다. 기존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과 비교해 품질은 우수하지만 합리적은 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품질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50% 이하로 대폭 낮추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폴루스의 핵심 역량은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개발진에 있다. 남승헌 대표이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박주호 사장은 셀트리온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경험을 쌓았다. 수석고문을 맡고 있는 대표적 바이오 분야의 1세대 소민영 고문은 LG생명과학과 셀트리온 부사장을 거친 인물이다.

앞선 관계자는 "폴루스의 주요 임직원들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명과학, CJ 등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춰 1세대·2세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던 인력"이라며 "특히 연구개발부터 생산, 설비 건설, 글로벌 임상, 글로벌 인허가(미국 FDA, EU EMA, 일본 등)와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행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I인베스트먼트는 해외 유수의 투자 기관과 함께 폴루스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폴루스는 앞서 지난 10월 터키의 사야그룹(SAYA Group)으로부터 미화 1250만 달러, 지난 12월 초 미국 퀀텀 바이오 펀드(Quantum Bio Fund LP)로부터 600만 달러를 투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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