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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떨어진 CJ헬로비전, 연초 회사채 시장 복귀 매각 무산 후 첫 발행…내달 12일 1000억 원 수요예측

배지원 기자공개 2016-12-27 15:38: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CJ헬로비전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유효등급이 A+로 떨어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10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 3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15년 7월 1000억 원을 회사채로 조달한 후로는 만기 상환이나 발행을 하지 않았다. 내년에는 4월 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2013년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됐지만 올해 다시 A+로 등급이 떨어지면서 약 4년 만에 A급 회사채 발행을 시도하게 됐다.

CJ헬로비전은 지난 8월 SK브로드밴드로 흡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유효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졌다. NICE신용평가는 CJ그룹이 CJ헬로비전 매각을 시도했다는 점을 감안해, CJ계열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과거 계열로부터의 지원수혜 가능성이 최상위 수준으로 판단됐다"며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치(Notch) 조정이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신용의존성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는 계열사의 경우 비정상적 위기 상황에서 계열 내에서 최우선시되며, 사업적 중요성이 높아 계열과의 분리 가능성이 극히 낮은 회사로 판단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CJ그룹의 M&A 추진배경과 CJ그룹 내 CJ헬로비전의 사업적 중요성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CJ헬로비전은 과거 CJ그룹 엔터테인먼트·미디어부문의 핵심인 컨텐츠사업에 비해 전략적 후순위에 있다"며 "향후 미디어 플랫폼사업의 외부 대체 가능성이나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전히 CJ헬로비전을 AA-등급으로 평정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내달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후 확정금리를 결정해 20일 발행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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