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남동발전 주관사 합류…동서발전 '포기' '중도 이탈' NH證 대신 우협 권리 수용…주관계약 임박, 차주 킥오프 미팅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06 09:03: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결국 한국남동발전 상장 주관사단에 합류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 권리를 포기하면서 생긴 공석을 채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부 주도의 공공성이 내재된 딜인 만큼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겠다는 최종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동서발전에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남동발전 상장 주관사 계약서 작성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권리를 부여받은 상태로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계약 체결을 마치고 공식적인 공동 주관사 맨데이트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남동발전은 주관사 입찰 결과 1,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차례로 대표, 공동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 권리를 부여했다. 3위를 기록한 삼성증권은 자연스레 밀려났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돌연 우선협상대상자 권리를 포기하면서 3순위인 삼성증권에 기회가 돌아갔다.
삼성증권은 최근 NH투자증권을 대신해 얻게 된 우선협상대상자 권리를 받기로 하고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동서발전 주관사 경쟁 입찰을 포기했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수료율에도 불구 정부 주도의 발전 공기업 IPO라는 공공성 측면을 감안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최근 공석이 된 남동발전 상장 주관사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계약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NH투자증권의 이탈로 잡음이 무성했던 남동발전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이 삼성증권 합류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정부 주도 딜이란 공공적 요소 외에도 치열한 동서발전 상장 주관사 경쟁에서의 승산보다 남동발전 주관사로 트랙레코드를 쌓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발전을 포기하고 동서발전까지 배제될 경우 공기업 실적은 전무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전일(3일) 마감된 동서발전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 결과 총 6개 증권사 투자은행(IB)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을 포기한 NH투자증권을 비롯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IPO 주관역량이나 실적이 높은 곳들이 즐비하다.
IB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빠졌지만 동서발전 역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NH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 권리를 포기하면서 까지 제안서를 낸 만큼 대표 주관사 자격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주관사 입찰에서 기술부분 내 공모가 산정 항목(30점과) 가격부분(30점)을 핵심 기준으로 선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비계량 항목 특성상 대형 증권사간 변별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안서 평가서 상 비계량 항목은 기술부분 70점 중 총 41점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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