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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걸린 우리카드 내부등급법 승인 초읽기 11일까지 금감원 최종 현장점검…우리은행, BIS비율 상승 효과

안영훈 기자공개 2017-01-11 11:15:0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18개월에 걸쳐 추진한 우리카드 리스크 내부등급법 변경 승인이 이르면 이달내 이뤄진다. 리스크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우리카드의 위험가중자산은 줄어들게 된다. 우리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서 요구하고 있는 은행내 사업부문별 리스크 내부등급법 적용 요건도 충족시키게 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까지 우리카드 리스크 내부등급법 변경 승인을 위한 최종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현장점검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달 내 우리카드 리스크 내부등급법 도입을 승인하게 된다. 지난 2015년 7월 우리은행이 EY한영을 주관사로 우리카드 내부등급법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지 18개월 만에 결실을 맺는 셈이다.

우리카드가 기존 표준방법이 아닌 내부등급법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게 되면 종전보다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게 된다. 아직 정확한 숫자는 산출되지 않았지만 처음 우리카드 내부등급법 시스템 구축 당시에는 수조 원의 위험가중자산 축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우리카드의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면 그 효과는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산출식 =(자기자본/ 위험가중자산)*100] 제고로 직접 이어진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금융지주를 흡수합병했다. 우리금융지주 흡수합병으로 인해 우리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우리카드 등 5개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을 같이 반영해야 했고, 그 결과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게 됐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회(IR)에서 BIS 자기자본비율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우리금융지주 흡수합병에 따라 추가된 5개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을 제외하면 14.2%인 BIS 자기자본비율이 16%로 올라가게 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BIS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분모에 해당하는 154조 원의 위험가중자산에 17조 원의 규모의 자회사 위험가중자산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카드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표준방법이 아닌 내부등급법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게 되면 종전보다 그 값이 줄어들게 된다"며 "우리카드의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연결기준 우리은행의 위험가중자산도 줄어들어 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경우 정상적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1%포인트 올리는데 필요한 자본 1조5000억 원 정도"라며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우리카드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별다른 자본확충없이도 BIS 자기자본비율 제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BIS 자기자본비율 제고 효과와 함께 은행업법시행세칙상 내부등급법 적용 요건도 충족시키게 된다.

현 은행업법시행세칙에서는 은행은 모든 익스포져에 대해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적용제외 사항으로 특정 사업부문의 신용위험가중자산이 은행 전체의 신용위험가중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감독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특정 사업부문의 익스포져를 분리하여 표준방법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의 신용위험가중자산이 우리은행 전체 신용위험가중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카드부문(우리카드)에 대한 내부등급법 변경 승인을 받으면 은행업법시행세칙상 요건을 충족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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