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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 자산재평가 재무개선 효과 미미 자본 1% 증가 그쳐…부채비율 38%로 낮은 수준 유지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01 08:19:5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 자회사를 잇따라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최근 전라도 익산시 소재 공장의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자본총계와 비교해 재평가 차액의 규모는 미미한 수준으로 재무개선 효과가 크진 않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전라북도 익산시 팔봉동에 소재한 387억 원 규모의 공장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33억 원의 차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7억 원은 건물에서, 6억 원은 토지에서 발생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 중 약 25억 원을 자본으로 계상할 예정이다. '재평가 잉여금'이라는 계정으로 회계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억 여원은 부채로 편입된다. 이번 자산 재평가 대상인 토지와 건물을 향후 매각했을 때 발생할 세금을 미리 부채로 편입해 놓는 것이라고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설명했다. '이연법인세부채' 계정으로 회계처리한다.

자산재평가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연결재무제표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자본총계는 2646억 원으로, 재평가로 인해 1%가 조금 안되는 수준의 자본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8%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들어 부실한 자회사들을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 후 청산 절차를 밟은 일진LED의 경우 지난 2012년 계열회사로 분리된 후 적자를 지속하며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쳐왔다. 일진LED는 2015년 당기순손실 규모가 1051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실 자회사 정리로 인한 재무개선 효과에 더해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분기를 제외하고 1·3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4분기도 흑자를 기록, 5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의 배경에는 향후 수년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5년 20만대 수준에 그쳤지만 오는 2020년까지 100만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산 재평가 결과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부실 자회사 정리, 업황 개선 등으로 올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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