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터스PE 투자 1년' 참존화장품, 턴어라운드 성공 경영정상화 마무리 수순…올해 '중국 시장·2030 공략'이 키워드
윤지혜 기자공개 2017-02-24 14:05:5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존화장품이 1년간의 경영 정상화를 마무리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5년 10월 말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를 기점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조직 재정비에 주력한 결과다.참존화장품은 작년 한해 기초 체력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광고·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변신과 중국 영업망을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참존화장품은 1996년 피보약국에서 시작된 50년 전통의 화장품 기업이다. 국내 면세점과 홈쇼핑, 백화점 등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600~700억 매출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 부족과 중국 실적 부진에 따라 매출액이 2013년 724억 원에서 2015년 529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영업이익 또한 마이너스 60억 원으로 꺾였다.
플루터스는 우선 투자금 대부분을 부채를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썼다. 마케팅이나 상품개발에 바로 나서기 보다는 2016년 한해를 조직 재정비 기간으로 설정했다.
사실 참존화장품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중국에 진출한지 26년이 됐다는 점이다. 근 몇 년간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다른 화장품업체들과 달리 참존화장품은 오랜 기간 중국 업체들과 교류해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4대 항공사 기념품으로 입정돼있기도 하다.
'참존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던 2015년 플루터스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도 바로 이 중국에서의 강점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사드 배치 등 중국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등락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참존화장품은 아직까지 중국에게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좋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플루터스는 수년간 내재돼있던 매출 부진의 원인들과 누수 비용을 찾아내는데 집중하는 한편 중국의 온라인 유통업체부터 국영기업까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중국에서 양질의 유통사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참존화장품은 몇 년간의 영업적자를 탈피하고 작년 턴어라운드에 진입하게 됐다. 플루터스는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브랜드 광고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 출자자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본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존화장품은 일명 콜드크림으로 불리는 마사지 크림과 영양크림 등을 중심으로 과거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를 많이 끌었다"며 "참존화장품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두터운 것은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올드한 이미지는 타깃층을 공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젊은 브랜드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광고 모델과 제품 패키지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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