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웨어, 자회사 단기대여금 전액손상차손 총 56억원 대손충당금 설정···모바일 게임 흥행 실패·출시지연 영향
김동희 기자공개 2017-02-22 08:19: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인 인프라웨어가 자회사와 관계사에 빌려준 단기대여금을 모두 손상차손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철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관계사 2곳에는 자금을 빌려준 지 2개월 만에 장부상 손실로 인식했다.인프라웨어가 관계사 등에 대여한 금액은 55억 7000만 원으로 작년 말 기준 전액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됐다.
가장 큰 금액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총 4차례에 걸쳐 자회사인 셀바스에 빌려준 40억 5000만 원이다. 자금을 빌려준 지 1년여 만인 2014년 말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인프라웨어는 대여금 외에도 셀바스 전환사채(CB) 지급보증 31억 9000만 원과 매출채권 3억 7300만 원, 미수금 8억 700만 원 등도 모두 장부상 손실로 처리했다.
셀바스는 2012년부터 모바일용 미니모터레이싱용 게임을 개발한 회사로 인프라웨어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곽민철 대표도 개인적으로 9.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작년에도 셀바스게임즈와 타운스테일에 9억 5000만 원과 5억 5000만 원을 추가로 빌려준 뒤 바로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셀바스게임즈는 1인칭 슈팅게임(FPS게임)인 페이탈레이드 개발을, 타운스테일은 국내 퍼블리셔를 맡고 있는 관계사다. 작년 7월 21일에 자금을 빌려줘 불과 2개월 만인 9월 30일 대여금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셀바스게임즈와 타운스테일의 최대주주는 곽민철 대표로 지분 52.65%와 50%를 보유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작년 9월 28일 자회사인 셀바스코퍼레이션(일본)에도 2000만 원을 빌려줘 이틀 만에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인프라웨어가 자회사와 관계사에 빌려준 단기대여금을 모두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이유는 모바일게임의 흥행 실패와 신작 출시 지연 등의 영향이 컸다.
셀바스가 2012년 중순부터 개발해 선보인 미니모터레이싱은 앱스토어 1위(카카오버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 선보인 2차버전 월드 레이싱 투자 WRT가 흥행에 실패해 대여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셀바스게임즈와 타운스테일는 지난 2015년 말 중국 대형 퍼블리셔와 FPS게임 '페이탈레이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계약금으로 13억 5000만 원을 받았으나 중국 측의 검수와 잔금 일정이 지연되면서 인프라웨어가 대여금 전액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당시 인프라웨어는 중국 퍼블리셔의 잔금을 받는 즉시 상환을 조건으로 두 회사에 총 15억 원의 운전자금을 빌려줬다.
인프라웨어는 향후 셀바스게임즈와 타운스테일이 국내에서 선보인 페이탈레이드의 해외 시장 론칭으로 매출을 확대해 대여금을 상환 받을 계획이다. 작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에서는 일 평균 1000만~1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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