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비플랫폼 성공…디지털 선도은행 도약 이광구 행장 '대표작'…해외 소매금융 시장공략도 추진
안영훈 기자공개 2017-02-28 16:31: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위비플랫폼을 통해 금융 비즈니스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핀테크 혁신에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디지털 선도은행으로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위비플랫폼은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 △금융권 최초 모바일메신저 '위비톡' △멤버십통합관리 플랫폼 '위비멤버스' △오프마켓 쇼핑몰 '위비마켓'으로 구성되며,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상황을 하나에서 열까지 손수 챙긴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처음 우리은행이 위비뱅크에 이어 위비톡을 출시할때 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은 우리은행의 행보를 의아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처음 의아하다는 반응은 우리은행의 위비톡과 위비멤버스가 각각 330만 명 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하게 되면서 사라졌다. 오히려 우리은행이 핀테크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성공하자 곧바로 경쟁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경쟁은행들이 모바일뱅크와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우리은행은 위비캠, 위비꿀파트너,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잇따라 출시하며 디지털 선도은행으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로 위비뱅크의 위비모바일대출은 시중은행 최초의 중금리대출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을 통해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신용등급 심사 없이도 대출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시중은행 최초로 24시간 대출실행이 가능하면서 인기를 모았고, 이후 위비모바일대출의 컨셉은 경쟁은행들의 모바일대출에 적용됐을 뿐 아니라 정부의 '사잇돌 중금리 대출' 모델로도 선정됐다. 기존에 각종 사업증빙 및 재무자료를 가지고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대출이 가능했던 SOHO 개인사업자 대출도 위비뱅크에서는 무방문, 무담보, 무서류로 대출이 가능하다.
위비뱅크에 이어 출시된 위비톡은 금융권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다. 펑메시지, 메시지 회수 등 기존 시중 메신저에 없는 기능까지 갖췄고, 5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톡톡보내기', 편리한 회비관리 도구인 '더치페이'와 같은 금융특화 기능까지 탑재됐다. 톡톡매거진·맛집·주택청약정보·운세 등 20여종의 생활정보도 위비톡으로 받아볼 수 있고, 추가 앱(App)인 '위비캠'을 이용하면 재미있는 움짤, 동영상, 스티커사진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꿀파트너'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 기업메시징 서비스로, 위비톡을 통해 기업들이 직원 또는 고객에게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우리은행은 기업고객들에게 메시지 비용 절감의 혜택을 지원하며 향후 100만 명의 회원이 꿀파트너 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한 상품과 서비스로 '위비'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킨 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해 위비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일상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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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위비플랫폼이 정착되면서 위비플랫폼을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 시장 공략의 주무기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위비플랫폼을 252개 우리은행 해외 네트워크에도 적용, 현지 소매금융 공략도 추진 중이다. 국내 은행 최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위비톡을 10개 국어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타언어 사용자와 편리하게 메시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글로벌 위비뱅크'를 개발해 기존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과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해외 네트워크 중 170여개가 집중해있는 동남아를 최우선 타깃으로 선정하고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디지털뱅킹 추진을 위해 해외 비대면 전담 마케팅 그룹인 '글로벌 위비 파이오니어'를 출범해 본격적인 해외영업을 위한 사전작업도 시작했다.
또 우리은행은 디지털 선도은행답게 전자상거래 업체 및 국·내외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 핀테크 비즈니스와 제휴사업 뿐만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O2O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운용하는 위비핀테크랩에는 현재 7개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 등 다양한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5건의 정식 서비스 출시, 약 23억원의 외부 투자유치 및 15건의 서비스 제휴계약을 체결했고, 우리은행과 서비스 도입을 협의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핀테크랩 입주기업에게 최대 1년간 사무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중소기업청이나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정책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와 투자·사업제휴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며 "위비톡에서 대화도 하고 금융과 마켓을 이용하고 포인트가 적립되는 '생활금융플랫폼(Life Platform WiBee)'으로 정착해가고 있다"며 "IT의 발전으로 기존 금융산업의 벽이 허물어지는 지금, 우리은행은 위비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금융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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